(포커 텔은 플레이어가 자 신의 핸드를 감추기 위하여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내는 행동 등을 말한다.상대 플레이어가 입술을 깨물거나 칩 셔플을 하거나 상체를 뒤로 기울이는 등의 행동, ‘나 집에 갈꺼야 올인~!’ 이라고 말하는 것을보고 우리는 상대의 핸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대부분의 포커 책들은 수학적인 관점에서 포커를 해부하는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하지만 Elwood는 ‘포커 텔’ 관점에서 포커를 연구해왔는데요, 그의 저서 ‘ReadingPoker Tells – 포커 텔에 대해 알아보자’는 많은 인기를 얻고있습니다. 이에, Elwood를 직접 모셔서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Q : 안녕하세요Elwood씨, 오늘 이렇게 모셔서 영광입니다. 오늘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Elwood :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Joe Navarro를 까기 위해 나왔습니다. Navarro는 심리 전문가, 바디랭귀지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포커 전문가는 아니거든요. 그녀석은Phil Hellmuth의 이름을 빌려 책을 팔아보려는 얄팍한 장사치에 불과합니다.

(Joe Navarro는 ‘Read’Em AndReap – 상대방을 읽으면 돈이보인다’ 라는 책의 저자이고, MarvinKarlins가 책쓰는 것을 도와줬고, Phil Hellmuth가 책의 프로모션을 맡았다. 책이 인기가 있어지자 Elwood는 이 책을 까러 나옴으로써자신의 책을 홍보하려는 것)

Q :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무엇입니까?

Elwood : 포커는 아주 독특한환경이에요. 일반적인 관점에서 포커를 바라보게 된다면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있죠. 아 물론 가끔은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룰이 있을수도 있어요. 하지만그것도 역시 포커라는 틀안에서 해석하지 않으면 큰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Q : 포커는 ‘경찰 심문(criminalinterrogation ; 미드 Law and Order, Criminal Minds, CSI 등을 보면 경찰이나 FBI가 용의자에게 범죄 사실을추궁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과 비슷한가요?

Elwood : 경찰 심문이 포커에서블러핑을 잡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범죄자나 블러퍼 모두 상대방을 속여서 도망가고자 하는 점이 비슷해서 생긴 오해라고볼 수 있죠.

범죄자는 심문 받을 때 신경질적이거나, 겁먹거나, 자신감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않습니다. 겁먹어 보인다는 것은 죄가 없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포커 플레이어는 블러핑을 할 때, 신경질적이거나 겁먹거나 자신감이 없어 보이지 않도록노력합니다.

자신의 패가 좋지 않을 때 겁먹은 표정을 짓는 블러퍼는 없다는 얘기이지요

이것은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용의자를 심문했던 경험을통해 인간은 모두 이런 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를 포커에 직접 적용하려고 하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저는 Navarro의 책에 나와 있는 몇 개의 예제를 통해 이 책이 매우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보고자합니다. (Navarro는 전직 FBI agent였고, 실제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앙다문 입술 / 입술 깨물기(Pressed Lips and Biting Lips)

Navarro는 굳게 다문 입술이나 입술을 깨무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즉, 포커 플레이어가 블러핑을 할 때 입술을 깨문다는 것이죠.

하지만, 삐~!!!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포커 테이블에서 블러핑을 하는 사람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알려주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매우 강한 핸드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핸드를 갖고 있을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약해보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죠.

이것은 ‘Mike Caro’s poker tells’에도 잘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머리를 살짝 흔든다던지, 쯧쯧 소리를 내는 것, ‘x같네’라고 중얼거리는 것등의 행동은 매우 좋은 핸드를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강함을 숨기려고 일부러 약해보이고자 노력할 때 하는 행동이라는 겁니다.

실제 포커 테이블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입술을 자주 깨문다면,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상황일 가능성이높습니다. 프리플랍에 자신의 핸드가 좋지 않을 때마다 입술을 깨문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2.   손톱 물어뜯기 (BitingNails)

Navarro는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징후이며, 그것은 포커 테이블에서 약하거나그저 그런 핸드를 뜻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삐삐삐~~!!! 이것은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적어도 포커 테이블에서는 말이죠. 빅 팟이 형성되었는데,상대방이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장면을 실제로 보기는 정말 어려울 겁니다. 상대방이 블러핑이건 아니건 말이죠.

사람들은 입술을 깨물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난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어떤 멍청이가 빅 팟에서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나 블러핑 치고 있소~’ 하고 알려주겠습니까?

3. 평온을 주는 행동 (Pacifying Behavior)

Navarro는 평온을 주는 몇몇 행동들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난다고 책에서 말했습니다. 이런행동들을 보일 때 블러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목 마사지하기, 이마 문지르기, 뺨에 바람을 넣어 한숨쉬기, 양손으로 얼굴 찰싹찰싹때리기, 귓불 잡아당기기, 휘파람 불기, 목운동, 넥타이 고쳐매기.

용의자가 조사실에서 경찰한테 거짓말을 할 때 이런 행동들을 보인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긴장하고 거짓말을할 때면 무의식적으로 위의 행동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커 플레이어가, 블러핑을 치면서 이런 행동을 한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위에서 말한 행동들은,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당연히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블러핑을 할때면 말이죠.

사실, 위의 행동들은 포커 플레이어가 매우 강한 핸드를 가지고 있다는 싸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내 핸드가너무 강하기 때문에 일부러 약한 척 하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보내는 겁니다. 콜 따라구요!!!

4. 요약 : 포커는 특수한 환경이다(Poker is a Unique Environment)

정말 낮은 방이거나, 생전 처음 포커 치는 사람들이라면 Navarro의 말이 맞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히 요즘처럼 포커가 대중화되었고 인터넷에 정보가 넘치는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이 약한 핸드를 들고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다는티를 내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요즘에 티비로 포커 중계 많이 해주죠. 잘 보세요. 블러핑 치는 플레이어가 ‘나 약한 핸드에요~’라는 행동을 보여주는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는지. 상대방이 콜따면 난 죽는 상황인데, 입술 깨물고 뒷목 잡고 얼굴 찰싹찰싹 때리면서 (위에서 언급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임을 나타내는 신호)블러핑 치면 되겠습니까?

Navarro가 FBI에서 근무했고 심리 전문가라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심리학 지식을 ‘포커의 세계’에 직접 적용하려고하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포커 테이블은 일반적인 심리학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입니다. 포커는 특수한 환경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은상식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위에서 잘 설명해줬잖아요. 다른 심리학자들도 잘 들으세요. 님들이 심리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포커 전문가는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당신들 앞가림이나 잘 하시고 내 나와바리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포커 텔에 대해서는 내가 진짜 전문가에요. 더 알고 싶으면 내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내 책을 사세요.아마존에서 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