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0 채팅 

가장 훌륭한 직원이라면 다른 직원들과 뒷담화 하지 않으며, 사내연애에 관심이 없고, 이직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일 겁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가 그만큼 일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테이블의 채팅 창을 킬 때마다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대화를 하다 보면 때론 즐거울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이러한 대화는 가십거리에 불과하며, 산만함을 일으킵니다. 여러분의 작은 비즈니스에 고의적으로 이러한 산만함을 주입한다는 것은 비논리적인 일일 겁니다. 

사소한 이야기라도 여러분의 주의력을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람들의 돈을 자주 따면, 포럼은 익명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글이 마구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팅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만약 상대방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 그로부터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가 평소에는 말을 잘 하지 않다가 급속도로 많아졌다면, 틸트를 할 가능성이 확실함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러한 좋은 점에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자, 여러분이 채팅 창에서 틸트를 하는 상대를 마주한다고 합시다. 여러분은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보기 위해 채팅 창을 켜놓았습니다.

여러분이 그에게 주의를 기울인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테이블의 진행을 놓치게 될 겁니다. 이미 틸트를 하고 있는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다른 테이블에 손해를 끼치는 것보다 더 중요할 리가 없습니다. 

저는 가끔 재미로 채팅 창을 켜놓는데 100명 정도가 저에게 대화를 겁니다. 20명 정도는 저에게 그날의 행운을 빌어주는 프로들이거나, 저의 비디오를 본다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다른 20명은 제가 다시 심장병이 걸리길 바란다는 이들이나, 단순히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어떠한 긍정적인 요소도 얻기 힘듭니다.  

여러분이 채팅을 할 때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보통은 플레이를 할 때 채팅 창을 꺼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헤즈업을 할 때는 다릅니다. 저는 헤즈업을 플레이 할 때마다 채팅 창을 켜둡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저에게 한 테이블을 더 플레이 할 지, 아니면 스테이크를 올릴 지 물어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의미는 그가 약한 상대라는 뜻이기 때문에 저는 확실히 액션을 정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그에게 대꾸를 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가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면, 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말을 겁니다. 그가 떠나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주로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그가 진다면, “오, 친구, 유감이군요. 이번은 정말 터프한 게임이었어요”하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야 그는 더 머물려고 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