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Jonathan Little의 전략 : EPT 몰타에서 어려웠던 핸드

토너먼트전략

62.Jonathan Little의 전략 : EPT 몰타에서 어려웠던 핸드

M 포커라이프 0 3,002 2021.10.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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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핸드 복기 



 

한마디로, 제 2015년 EPT 몰타대회성적은 ‘최악’ 이었습니다. 참여했던 거의 모든 이벤트에서 처음 두시간만에 더블업에 성공했지만 곧 큰 팟에서 운이 없거나 카드가 안 들어와서 하루를 미처 못 버티고 탈락하는 그런 식으로 끝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8개의 이벤트를 참여해서 인더머니를 한번도 못했습니다.

 

이런 저조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대회 내내 자신의 플레이를 하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에는 만족합니다. 저는 조금만 더 런이 좋았더라면 대회성적이 엄청났으리라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5,300 바이인 메인이벤트 Day2 중간에 KK를 들고 AK한테 평균팟의 3배사이즈 되는 큰팟을 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 핸드를 이겼더라면 저는 분명히 인더머니와 딥런을 했을 것입니다. 포커는 가끔 너무 잔혹하죠!!

 


여튼 오늘은 €10,300 하이롤러 이벤트에서 판단하기 어려웠던 핸드를 공유할까합니다. 이 핸드는 Day1 초반레벨에서 발생했는데요. 블라인드는 100/200 엔티 25 였고, 모두가 죽고 제가 스몰에서 K♣9♥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빅블에는 Theo Jorgensen 이라는 인정받는 하이스테익스 프로가 있었습니다. 둘다 50000 스택(250bb)을 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스몰에 있을 때 만약 빅블에 포지션을 활용할 줄 아는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저는 대부분의 플레이할만한 레인지의 핸드들을 림프하는 선택을 합니다.

 


[레이즈?X] 이는 제가 만약 레이즈를 했는데 상대가 콜을 한다면 제가 아웃포지션에서 리딩이 거의 불가능한 레인지를 상대로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어떤 선수들은 타이트하게 디펜드하지만 어떤 선수들은 레인지를 100%활용해서 디펜드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레이즈를 하고 상대가 폴드한다면 그가 쓰레기핸드를 들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레이즈-콜?X] 그리고 제가 레이즈했을 때 상대가 리레이즈를 한다면 저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고 아웃포지션에서, 잘해야 탑페어나 미들페어에 중간급 키커를 가진 핸드인 채로 큰 팟을 플레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림프-콜?O] 대신에 제가 림프를 하면 저는 적당한 사이즈의 레이즈에는 쉽게 콜을 줄 수 있고 플랍을 싸게 볼 수 있습니다.

 

[림프?O] 그가 첵백을 하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림프를 택했습니다. Theo 가 600으로 레이즈했고 제가 콜을 했습니다.

 

[림프-리레이즈?X] 여기서 림프-리레이즈 라인은 실익이 없다고 보았는데요, 왜냐하면 제 핸드가 아웃포지션에서 큰 팟을 플레이할 정도로 좋은 것도 아니고 특히 제가 Theo 의 레인지에 대해서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플랍은 Q♥J♥T♣로 깔렸습니다. 제가 스트레이트가 되었죠. 충분히 아름다운 플랍입니다! 저는 Theo 가 마지널한 메이드핸드가 아닌 거의 모든 그의 레인지를 들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J2 거나 T8 아니면 마지널한 드로우인 K4 96 등등 말입니다.

 

저는 그가 탑페어나 그 이상은 밸류를 위해 벳하고 페어되지 않은 핸드로는 블러핑으로 벳을 하리라 보았습니다. 이 보드는 분명히 저보다는 상대에게 잘 맞아있는 레인지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가 그의 강한 드로우들로도 분명 벳을 하리라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먼저 제가 벳을 하고 나가는 것은 장점이 별로 없다고 보았는데 왜냐하면 Theo 가 괜찮은 핸드라면 제가 벳하는 것은 제가 첵레이즈하는 것에 비해서 Theo 의 돈을 아껴주는 플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첵레이즈할 계획이었고요.

 

그래서 제가 첵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상대가 첵백을 해버렸습니다.

 


턴에는 Q♥J♥T♣다음에 3♥가 깔렸습니다. 플러시가 이제 가능하지만 제 핸드는 여전히 강력한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도 거의 베스트핸드일거라 확신하는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플러시드로우로도 벳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Theo 의 레인지를 대부분 마지널한 메이드핸드거나 마지널한 드로우핸드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베팅하는 것만이 말이되는 플레이라고 보았습니다.

 

상대가 마지널한 핸드일 때 제가 첵을 하면 상대도 첵을 쳐버리거나 벳하고 첵레이즈맞아 폴드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1425 팟에 1000을 벳했고 Theo 가 콜을 했습니다.

 


리버는 Q♥J♥T♣3♥에 7♥로 깔렸습니다. 제 스트레이트가 플러시로 발전하긴 했지만 제 핸드는 여전히 넛츠로부터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 핸드랭킹이 올라갔다고 해서 제가 상대핸드에 비해 꼭 강해지는건 아니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리버에 아무 하트나 깔리면 저한테 안 좋은카드인데 왜냐하면 저는 이제 마지널한 플러시핸드로 마지널한 블러프캐처를 가진것뿐이기 때문입니다. 블러프캐처를 갖고 계시다면 베팅은 최악의 선택이 되는데, 특히 상대가 잘치는 상대일수록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첵을 하자 상대가 3425 팟에 3000을 벳했습니다.

 


이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저는 상대가 강한 플러시로만 이런 벳을 하는지, 아니면 강한 플러시와 낫띵블러프로도 이런 벳을 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그가 인정받는 프로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가 강한 핸드와 블러핑을 섞을 수 있겠다는 예상만하고 콜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A♥Q◆, 넛츠를 까더군요.

 


저는 제가 이 핸드는 졌지만 제가 플레이한 방식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Theo 가 넛츠를 갖고 있었다고 해서 제 콜이 실수가 되는게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100번을 플레이한다치고 그가 매번 넛츠나 넛츠에 가까운 핸드만 까면 제가 분명 실수한 것이겠지만 그것은 포커의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 대신 아마도 제 콜은 거의 약간 +EV이거나 약간 –EV 정도에 그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저처럼) 짧은 기간에 많이 접하게 되신다면 대회가 쉽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다음 토너먼트에서는 부디 제가 런이 좀 더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 Jonathan Little 은 WPT 2회 우승 경력의 $6M 이상의 토너먼트 수익을 올린 플레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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