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가차원에서 온라인 포커 합법화를 하기 직전?

20년 전(아니면 10년, 5년 전)만 하더라도, 러시아가 미국보다도 먼저 전국적인 포커 합법화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생각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런 생각은 당황스럽고, 한편으로 낙담하게 만드는 시나리오이긴 한데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기고자 Robert Carmona-Borjas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포커를 (도박이 아닌) 스킬게임으로 선언하고 온라인 포커시장을 개혁하기 직전이라고 합니다.

미국 온라인포커 합법화운동이 일관되지 못한 흐름 속에 각 주(state)별로 제각각 움직이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러시아를 지켜본 이들은 “몇 달 안에” 국가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러시아사람들이 규제를 피해가며 온라인포커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 모스크바는 ‘허가하고, 규제하며, 온라인포커업체에 과세’하는 방법을 계획하여 국가예산에 현금흐름을 되가져오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2천만 플레이어, 그 중 8.4%가 포커스타즈에서 플레이하는 중

포커스타즈에서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누구나, 러시아인들이 세계포커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변호사 Alexander Zakondyrin을 인용하여, 포커스타즈 전체 유저 중 러시안이 8.4%를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러시아 전체 인구 중 16%가 온라인 포커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과세할 수 있는 금액도 엄청 상당한 수준이겠죠.

“러시아인들이 포커를 플레이하는데, 돈은 해외로 나갑니다.” Zakondyrin 이 말합니다. 요즘같은 위기 시대에 저유가와 러시아를 향한 해외 채권 시장에서 배제시킨다는 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국가예산상 추가적인 소득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예상가능한 장벽들- 데이터 서버를 러시아 내부에 두어야 하고, 유저들의 금융자산을 완전히 파악해야 하는 등-이 남아있지만, 내부에서 느끼기에는 이미 밀고 나가기로 결정은 내려진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Zakondyrin는 덧붙였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미 개념적인 ‘온라인 포커 합법화’에 대한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이미 내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