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위너이자 스코틀랜드 국적 올타임 머니리스트 1위에 오른 그와 시간을 가지다

스코틀랜드 국적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포커 플레이어인 나이얼 패럴(Niall Farrell)은 토너먼트 상금으로만 거의 7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WSOP, WPT, EPT 이벤트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한 단 10명의 ‘트리플 크라운’ 중 한 명입니다.

2015년, 그는 EPT 몰타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하여 534,330유로의 상금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카나에서 열린 WPT 카리브 대회에서 우승하며 335,000달러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WSOPE 에서 25,000유로 하이 롤러 이벤트 우승을 차지하며 745,287유로의 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2000년대 포커 붐 이후 오랜 기간 활동해 온 그는 자신의 온라인 포커를 통한 성장, ‘블랙 프라이데이’ 사건, 거대한 플레이어 풀, 그리고 주요 파이널 테이블에서 친구를 응원하는 등 현대 포커의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최근 그는 Table 1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WSOP 메인 이벤트 파이널 테이블에서 세 차례나 퇴장당했던 일화, 영국 포커 팬들이 축구장에서처럼 친구를 응원하며 노래하는 문화 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팟캐스트에서는 직접 노래도 불러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또한 본인의 독특한 온라인 포커 닉네임과 이로 인해 축구계의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 술을 마시며 도박을 즐긴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인터뷰의 주요 내용을 아래의 글을 통해 소개해 드리며 또한 전체 에피소드는 직접 시청하거나, 유튜브, 스포티파이, 애플, 또는 기타 팟캐스트 앱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SqpQjTqQFg

저스틴 영(Justin Young): 온라인에서 ‘Firaldo’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어떻게 이 닉네임을 짓게 되셨나요?

나이얼 패럴: 축구를 하던 시절에 지은 닉네임이에요. 제 성이 ‘Farrell’인데 저는 스트라이커였어요.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는 브라질의 ‘호나우두’ 선수였고 저는 그를 우상으로 삼고 있었어요. 이후 *PCA(PokerStars Caribbean Adventure)*에서 호나우두를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제가 방송 경기에서 큰 블러프를 한 직후 였거든요.

호나우두가 저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아, 너 그 못하는 애구나." 그리고 나서,

"아, 너 스코틀랜드 출신 블러프맨이구나." 라고 했어요. 저는 속으로 ‘이거면 됐다’ 싶었죠.

저스틴 영: 와, 소름 돋네요.

나이얼 패럴: 그래서 제 닉네임 ‘Firaldo’가 ‘Farrell’과 ‘Ronaldo’를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러자 호나우두와 그의 엄청나게 아름다운 여자친구가 저희와 밤새 함께 술을 마셨어요. 저는 호나우두와 함께 테킬라 샷을 마시고 블랙잭을 하며 하룻밤을 보냈어요.

저스틴 영: 믿을 수가 없네요.

 (패럴은 영국 포커 팬들이 파이널 테이블에서 친구를 응원할 때 축구장에서처럼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나이얼 패럴: 영국 팬들의 응원 문화에 있어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모두 축구 팬들이기 때문에 응원가를 만드는 데 익숙하다는 거예요.

예전에 ‘The Reds’라는 포커스타즈 토너먼트 시리즈가 있었는데요, 주요 대회들이 로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되었어요. 우리 친구 크리스 무어맨(Chris Moorman)을 위해 한 친구가 응원가를 만들었죠.

그날 우리는 다 술에 취해 있었는데 이런 거에 재능 있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거의 밥 딜런 수준이었다니까요.

아트 파만(Art Parmann): 그렇다면, 한 소절 불러주시죠.

나이얼 패럴 (노래 부르며):

"모두가 백킹(backing)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무어먼은 우승을 했지.

그는 정신을 놔버렸고, 모든 허접한 레귤러들의 전화를 받았네.

그는 이렇게 말했어.

‘5K 토너먼트랑 모든 레드(major) 토너먼트를 다 뛸 수 있어.’

그는 돈을 싫어해, 그는 돈을 싫어해, 그는 돈을 싫어해."

아트 파만: Table 1을 위한 응원가도 하나 만들어 주시면 좋겠네요. 녹음해서 보내주시면 돼요.

저스틴 영: 아내와 저는 이 주제로 자주 이야기해요. 저희는 미국 풋볼 팬인데 유럽 팬들한테 완전히 밀린다고 느껴져요. 미국은 응원가가 보통 두 단어뿐인데 유럽은 20초짜리 장문의 응원가를 아주 멋지고 창의적으로 만들어 내더라고요.

아트 파만: 맞아요. 우리는 코너킥을 위한 노래도 있고, 골킥을 위한 노래도 있고, 심지어 특정 선수가 패스를 놓쳤을 때 부르는 노래도 있어요. 오프사이드용 노래도 있죠.

나이얼 패럴: 영국에서는 축구가 전형적인 노동계층의 스포츠지만 응원가는 굉장히 수준이 높아요. 마치,

"저 왼쪽 풀백이 지난주 음주운전으로 걸렸다던데, 이걸 주제로 16페이지짜리 아리아를 준비했어." 라는 식이죠.

저스틴 영: 경기장에 가서 가사집을 나눠줘야겠네요.

아트 파만: 경기장에서 기타, 트롬본, 피아노가 필요하겠어요.

나이얼 패럴: 제 응원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이거예요.

"칩이 눈앞에 쌓이고 그 숫자가 ‘3 대 5, 젠장’이라고 보일 때 그게 바로 피랄도(Firaldo)~"

(패럴은 라스베가스에서 겪었던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펜 앤 텔러(Penn & Teller) 극장에서 세 번이나 퇴장당한 경험이 있으며 직접 플레이하는 것보다 친구를 응원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나이얼 패럴: 저는 현재 저보다 훨씬 실력이 좋은 샘 그래프턴(Sam Grafton)이라는 선수를 처음 스테이킹 했던 사람이에요. 그때 제가 그의 첫 번째 1만 달러 토너먼트 참가비를 댔던 것 같아요. 저는 다른 사람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응원하는 것이 플레이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다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죠.

저스틴 영: 대신 순수하게 즐길 수 있잖아요. 그게 바로 백킹의 매력 아닐까요?

나이얼 패럴: 크리스 무어먼(Chris Moorman)이 출연했던 에피소드를 들었어요. 무어먼의 백킹 스토리는 정말 대단하죠. 한 번은 3,000달러 바이인 테이블에서 한 미국인이 다가와서

"크리스, 5만 달러 빌려줄 수 있어?" 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크리스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 라고 했어요. 심지어 기록도 안 남겼어요.

저스틴 영: 절대 같은 방식으로 두 번 파산하지는 않는군요.

나이얼 패럴: 저는 현재 WPT 월드 챔피언십에서 무어먼의 지분 5%를 가지고 있어요.

저스틴 영: "3백10만 달러의 5%가 얼마더라?" 수학 안 해 보셨나요?

나이얼 패럴: 음... 잘 모르겠네요.

저스틴 영: 거짓말이죠. 정확히 알고 있잖아요.

나이얼 패럴: 물론 55위로 탈락해서 7만 1,000달러를 받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제가 큰 수익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저스틴 영: 그러면서 술에 취해 네 시간 동안 소리 지르셨겠죠.

나이얼 패럴: 네, 저는 결국 세 번이나 퇴장당했는데 그때마다 다시 돌아왔죠.

저스틴 영: 최소한 변장을 하고 돌아오시지는 않으셨나요?

나이얼 패럴: 아니요. 그냥 다른 입구로 들어갔어요. 이곳이 펜 앤 텔러 극장이었는데 저는 눈에 띄는 사람이거든요. "저 시끄러운 빨간 머리 녀석 아니야?" 이런 반응이었겠죠.

아트 파만: "비켜 주세요. 제가 들어갑니다."

나이얼 패럴: 보안팀이 저를 계속 쫓아냈는데 저는 계속 다른 방법을 찾아서 들어갔어요. 결국 세 번째로 다시 마주쳤을 때, 보안 직원과 눈이 마주쳤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인정하세요. 세 번이나 만났으면 이제 제가 이긴 거 아닙니까?"

저스틴 영: "재등장하는 피랄도(Firaldo)."

나이얼 패럴: 저는 그때 그 극장에 세 명의 마술사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크리스 무어먼은 WPT 월드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하며 약 120만 달러를 획득했고, 패럴 선수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