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힘: 댄 로우리

프로 포커플레이어

<포커플레이어58>시니어의 힘: 댄 로우리

포커라이프 0 61 10.27 13:24

파트 타임 포커 플레이어인 그의 WSOP 서킷 타이틀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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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WSOP 서킷에서 댄 로우리는 슬픔보다 기쁨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인터뷰도 그의 최근 우승 직후 진행됐는데요, 지난 4월 미주리주 조플린에서 열린 런 굿 포커 시리즈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75K를 차지한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51세의 로우리는 평일에는 제재소(목재 공장)를 운영하고, 아이의 농구팀 코치로도 활동하는 파트타임 포커 플레이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미 라이브 토너먼트 우승만 41회, 총 상금 35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주말 의 전사’입니다. 최근에는 특히 시니어 서킷에서 강렬한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그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WSOP 서킷 시니어 이벤트를 연속 우승하며 반지를 18개까지 늘려, 아리 엥겔(19개)에 이어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섰습니다. 불과 일주일 뒤에는 미시시피에서 열린 Milly In Philly 시니어 하이롤러까지 제패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23년 WPT 월드 챔피언십에서 열린 시니어 이벤트에서 거둔 약 40만 달러 상금(커리어 최고액) 이후 계속 이어진 것입니다. 당시 그는 막 50세 생일을 맞은 직후였습니다.


크레이그 탓스캇: 사업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네 아이의 아버지, 또 남편으로도 바쁘게 지내고 계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커를 계속 찾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댄 로우리: 저를 포커로 이끈 건 바로 ‘경쟁’입니다. 저는 언제나 카드 게임, 보드게임, 전략적인 게임들을 좋아했어요. 여기에 더해, 사회적인 게임을 즐기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또 제가 원하는 때에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번아웃을 막아줘요.


CT: 매년 꾸준히 실력을 발전시키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DL: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들과 함께 핸드와 스팟을 자주 복기해요. 또 테이블에서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구사하는 스타일을 연구하죠. 경험은 물론 중요하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저는 ‘익스플로잇’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잘 맞는 것 같아요.


CT: ‘시대에 맞춰 조정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10년간 토너먼트 포커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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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오픈 사이즈가 더 컸어요. 몇 년 뒤에는 오픈 사이즈가 작아졌는데, 대신 3-벳, 4-벳, 심지어 5-벳까지 오가며 치킨게임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죠.


CT: 포커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DL: 저는 항상 트렌드에서 한 발 앞서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뱅크롤 관리가 매우 중요해요. 제 분수 이상으로는 플레이하지 않아요.


백커(투자자)를 원한 적도, 필요로 한 적도 없어요. 주로 소액~미들 스테이크 토너먼트만 뛰었죠.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적은 자금으로 훨씬 큰 캐시게임을 하기도 했는데요, (웃음) 그게 꼭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무모했을 수도 있었다고 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운영해온 사업이 있고, 포커 외에도 돈을 벌 수 있었죠. 그렇기에 필요할 때는 포커 뱅크콜을 보충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건 가족과 친구들의 지원이에요. 아내 크리스타는 훌륭한 파트너이고, 제 친구들과 포커 친구 관련 네트워크 역시 잘 구축했죠.


CT: 익스플로잇 스타일을 가져가려면 상대를 훌륭히 리딩해야 되잖아요. 사람들이 간과하는 ‘라이브 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DL: 보통의 사이즈 텔, 타이밍 텔, 말투, 바디랭귀지 같은 것들이죠. 사실 대부분은 경험으로 쌓아가요. 저는 상대의 강함이나 약함을 감지하는 데 강점이 있어요. 라이브 리딩이 제가 포커에서 오래 살아남은 이유라고 할 수 있죠.


저의 이런 ‘감각적인 게임’은 제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독특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거에요. 그 경험들이 지금의 저와 저의 포커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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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다른 플레이어들의 어그레시브한 플레이에는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DL: 제가 예전에 ‘특정 테이블에서는 천천히 시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곤 해요(웃음). 짧게 말하면, 저는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서요. 물론 필요할 때는 트랩을 쓰기도 하지만, 저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어는 많지 않죠.


CT: 최근 시니어 이벤트를 3연속 우승하셨어요. 시니어 이벤트는 일반 토너먼트와 다르게 접근하시나요?


DL: 50세 이후 15개월 동안 시니어 이벤트에서 6번 우승했어요. 총 9번 출전했을 뿐인데 말이죠.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저도 놀랄 만큼 특이한 기록이라서 그래요.


시니어 이벤트는 확실히 플레이에 조정을 가져가야해요. 소극적이거나 트랩 위주의 스타일이 많거든요. 그래도 시니어 토너먼트는 분위기가 한층 여유롭고 즐거워요. 참가자들이 너무 심각하게 임하지도 않고, 오픈 필드보다 진행도 빠르구요.


또 상금에 크게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도 훨씬 편해요. 블러핑이나 스틸을 더 자주 성공시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강한 핸드를 통해 베팅 사이즈를 키워 더 많은 수익을 얻고 필요할 때는 작은 베팅으로 팟을 조절할 수도 있구요.


CT: WSOP 서킷 반지 경쟁에서 선두권에 있다는 사실이 대회 참가 시 동기부여가 되나요?


DL: 딱히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단순해요. 제가 토너먼트에 참가한다면, 저는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하죠. 그게 전부에요. 저는 경쟁을 사랑합니다. 결과는 그 뒤따르는 거구요.


CT: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리 엥겔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배운 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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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아리는 정말 훌륭한 플레이어에요. 그는 어그레시브한 플레이를 끊임없이 이어가는데 그 점은 저와 상당히 비슷하죠. 하지만 그는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아리를 정말 존경해요. 그는 겸손하고 친절하며, 포커의 훌륭한 홍보대사라고 생각해요.


CT:  미드 스테이크에서 자주 보이는 세 가지 주요 약점은 무엇인가요?


DL: 우선 많은 젊은 플레이어들이 지나치게 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 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부분이에요. 멀티 테이블 토너먼트에서 여러 번 리-엔트리를 하고 밤늦게까지 캐시게임이나 싯앤고를 하죠. 그러다 보니 충분히 쉬지 못하고 집중력도 떨어져 보이는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어떤 플레이어들은 아데랄 같은 각성제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죠. 또 술을 마시거나 과하게 파티를 즐기는 경우도 있구요. 설령 포커에서 이기더라도 결국 카지노 게임에 빠져 뱅크롤을 탕진하는 경우가 많아요.


두 번째 약점은 게임 접근 방식이에요. 일부의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플레이어들은 단지 데이2에 진출하거나 머니인을 하기 위해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플레이해요. 하지만 그러다 보면 버블이 터졌을 때 스택이 부족해 제대로 무브를 가져갈 수 없게 돼요. ROI는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할거에요.


세 번째는 많은 젊은 세대 플레이어들이 핸드에 참여하지 않을 때 상대를 관찰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러다 보니 상대의 텔이나 습관을 읽을 기회를 놓치죠. 그리고 해당 플레이어와 실제로 핸드를 플레이 하면 방향을 잃어버려요. 대체로 휴대폰에 주의를 빼앗기기 때문이죠. (사실 저도 이런 점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지만요.)


또한 뱅크롤 관리의 위험을 피하려면 몇 가지 예방책을 취해야 해요. 카지노 게임은 피하고 언제 얼마나 늦게까지 플레이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플레이 중에는 음주를 피해야하구요. 휴대폰은 후드티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휴식 시간에만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상대를 관찰하며 라이브 리딩 실력을 연마해야돼요.


이 모든 것은 자기 관리가 필요하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CT: 포커 인생에서 겪으신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요?


DL: 처음 시작했을 때는 도박 문제가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뱅크롤을 잃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죠. 지금은 잘 통제하고 있지만 가끔은 스포츠 베팅에 손을 대곤 했어요. 그런데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베팅을 하면 반드시 포커에서 100% 어려움을 겪더군요. 제 멘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해요.


게임을 완전히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몇 번 있었어요. 특히 포커를 둘러싼 불쾌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죠. 대부분은 질투심 많은 패배자들이 왜 제가 이기는데 본인은 그렇지 못한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인신공격을 하곤 했어요. 그런 말들이 제 멘탈에 큰 영향을 주어 한동안 포커를 쉬어야 했던 적도 있어요.


지금은 그런 말들과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들이고 살고 있어요. 그들의 의견에 가치를 두지 않으려 하죠. 하지만 때로는 무시하기가 쉽지 않아요.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했구요.


제가 훌륭한 플레이어라는 건 증명했지만, 여전히 동료들에게 존중받고 싶어요.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는 포커를 완전히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현실로 돌아오면, 그냥 불행한 사람들도 있다는 걸 깨닫게 돼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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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장기적으로 포커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멘탈의 강인함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DL: 균형이 핵심이에요. 투어에 나가면 반드시 카지노 밖에서 시간을 보내요. 친구들과 저녁을 즐기거나, 영화관에 가거나, 드라이브를 하며 휴식을 취하죠. 그래야 충전이 돼요.


저는 파트타임 플레이어에요. 그래서 번아웃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시간을 보내고 뱅크롤을 보충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을 갖는 것도 추천해요.


게임 자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토너먼트 포커 플레이어가 가장 기억해야 할 것은 베리언스는 현실이라는 점이에요. 단기적으로는 코인플립 상황에서 불공평할 정도로 지거나, 한동안 대회에서 입상을 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건 단순히 운이 없는 게 아니라 아마도 본인이 잘못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잠시 쉬는 것이 필요해요. 하루 이틀이면 충분해요. 포커 외의 다른 일을 하면서 리프레시하세요.


포커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은 최악의 절망감에 비할 바가 못 돼요. 패배가 승리보다 훨씬 더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 점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해요.


원문: CardPlayer(https://www.cardplayer.com/cardplayer-poker-magazines/shannon-shorr-wins-us-poker-open-magazine/articles/senior-superlative-dan-lowery-feature-card-player-magazine-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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