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플레이어42> Jonathan ‘apestyles’ Van Fleet ()

온라인 포커 올타임 토너먼트 위닝 리스트 3위에 이름을 올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조나단 "Apestyles" 반 플릿은 포커 붐 시기에 등장한 초창기 온라인 스타 중 한 명이었지만 그 후 몇 년 동안은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최악의 적이 되곤 했습니다.
뉴욕에서 태어나 텍사스에서 자란 반 플릿은 대학 시절 포커에 빠져들었고 텍사스 공과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를 졸업할 때쯤에 온라인 포커를 통해 상당한 뱅크롤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처음부터 다시 뱅크롤을 모아야 했던 유일한 순간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재활 치료 이후 포커는 영향으로 작용하며 그가 학업을 마치도록 도왔지만 알코올 중독은 그의 유망한 포커 경력을 방해하며 몇 개의 온라인 포커 계정을 말아먹게 만들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항상 꾸준한 승자였던 반 플릿은 금주를 시작한 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했습니다. 전직 체스 유망주였던 그는 라이브 플레이보다 온라인 토너먼트를 선호했으며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밴쿠버로 이주해 온라인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2017년에는 partypoker Millions Online $5,000 바이인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1,027,000라는 커리어 하이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더 많은 "뱅크롤"과 자신감을 얻은 그는 이후 온라인 하이롤러 이벤트를 주로 참가하는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GGPoker Blade $25,000 바이인 토너먼트는 그의 포커 커리어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2019년 10월의 4주 동안 그는 이 이벤트에서 19번이나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고, 3위 5번, 준우승 3번, 그리고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4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하이롤러 대회에서 기록한 상승세 덕분에 39세의 반 플릿은 PocketFives.com 기준으로 현재 기록된 온라인 토너먼트 총 상금이 $16.9M에 달합니다. 이는 알려진 플레이어 중 전 세계 3위로 스웨덴의 Niklas "lena900" Astedt와 헝가리의 Peter "Belabacsi" Traply에 이어지는 기록입니다.
반 플릿은 최근 Card Player의 "Poker Stories"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커리어에 존재하는 기복, 하이롤러 플레이 접근 방식, 그리고 온라인 포커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하이라이트는 아래에 있으며, 전체 에피소드는 Apple Podcasts, Stitcher, Spotify 또는 팟캐스트 앱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Card Player: 당신이 처음 저지른 “진짜 블러프”는 14살 때 맥주를 사러 갔던 일이라고 들었어요.
조나단 반 플릿: 요령은 들어가서 농담을 던지는 거였죠. 그들이 웃으면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아요. 이미 친구처럼 느껴지니까요. 괜히 까칠하게 굴고 싶지 않거든요.
CP: 19살 때 첫 재활 치료를 받았고 그 뒤 텍사스 공과대학교에 입학했죠. 주말에 술을 마시지 않는 동안 포커가 당신 시간을 채워줬나요?
JVF: 주말마다 ‘재미로’ 포커를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다들 중독자들이 모여 도박한 거라고 볼 수도 있는데 뭐, 그때는 그냥 해롭지 않은 5달러 게임이었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제가 잘하지는 못했어요. 제 차례를 놓치거나 블러프가 너무 티가 났죠. 친구들이 저를 많이 놀리곤 했구요. 그런데 제가 체스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잘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CP: 원래는 프로 DJ가 되려고 했고 교수직을 목표로 공부하다가 결국 온라인 포커 플레이어로 커리어를 전환했네요.
JVF: 제 인생 내내 9-to-5(정해진 시간대 근무) 직업에 만족하지 못할 거란 걸 알았어요. 하지만 포커가 제 학점에는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진 않았어요. 수업 뒤에서 학교 와이파이를 이용해 포커를 했던 적도 있죠.
제가 게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몇 시간이 지나도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저는 약물과 알코올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왔고 제 성격 중 중독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중독적인 에너지가 무언가에 완전히 몰두하는 데 도움을 줄 때도 있어요. 이런 에너지로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정신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 같았어요. 처음 포커를 했던 5~10년 동안은 너무 집착했어요. 친구들과 있을 때도, 사실 제 머릿속에는 포커만 생각났죠.
CP: 포커에 몰두했지만 우등으로 졸업했어요. 게다가 졸업할 때 꽤 큰 뱅크롤도 모았다고 들었는데요, 몇 번이고 그 자금을 날린 적도 있었다면서요?
JVF: 대부분의 포커 플레이어들은 논리적으로 돈을 가장 잘 벌 수 있는 결정을 내리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몇 번이고 제 뱅크롤을 날려버린 건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에요. 제 돈 $50,000에서 $100,000 정도를 며칠 만에 다 날린 적이 네 번이나 있었어요.
한 번은 완전히 필름이 끊길 정도로 취했었어요. 다음 날 확인해보니 Full Tilt 계좌에 돈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분명 $80,000 정도를 남겨두고 잤다고 생각했는데요. 처음에는 해킹당한 줄 알았어요.
그래서 PokerTracker로 확인해봤더니, 제가 Sauce123(벤 설스키)와 플레이를 했더라고요. 핸드 히스토리를 보니까, 한 번은 바텀 페어(bottom pair)로 $40,000을 그냥 콜한 기록이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 한동안 술을 끊었어요. 이런 일이 정말 많았죠. 하지만 7년 전 마지막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로는 절대 그런 짓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그 이후로는 술이나 약물을 전혀 손대지 않고 있어요.
CP: 라이브 토너먼트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어요. 2019년 여름에는 Playground Poker Club에서 열린 WSOP 서킷에서 우승하기도 했죠. 그런데 커리어 내내 주로 온라인 포커에 집중했네요.
JVF: 저는 여전히 온라인 포커가 더 저한테 맞는다고 생각해요.
저는 집에서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죠. 몰입해서 집중하는 능력과 빠른 계산을 잘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온라인 포커가 저에게 특히 잘 맞는 것 같아요. 또한 저의 최고 퍼포먼스 프로필은 주로 혼자서 작업할 때 발휘되기 때문에 라이브 플레이를 할 때는 확실히 산만해지고 실수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라이브 게임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마 제 시간의 97~98%는 온라인에 투자했을 거예요.
저는 표정이 굉장히 드러나는 편이에요. 그래서 라이브로 플레이할 때는 잘하려면 그냥 조용히 있고 손으로 얼굴을 가려야 해요. 말을 시작하면 산만해지고 액션을 놓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때로는 누군가와 연결되면서 정말 잘 통할 때가 있어요. 최고의 포커 실력을 발휘하려고 하지만 그 사람을 이기면 그렇게 기쁘진 않더라고요. 뭔가 재미가 덜하다고나 할까요?
CP: 첫 번째 온라인 포커 붐의 승자와 현재의 승자 간의 주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조나단 반 플릿: 초창기에는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잘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었을 거예요. 운 좋게도 저는 그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고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이후 주요 변화는 솔버(solver)가 등장했을 때였어요.
CP: 당신은 솔버를 일찍 도입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스티븐 치드윅(Stephen Chidwick)과 엘리오 폭스(Elio Fox) 같은 하이 스테이크 플레이어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시작했죠.
JVF: 솔버를 통해 모든 질문에 대해 객관적인 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시점부터는 단순히 직감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죠. 솔버를 정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을 이길 수는 없으니까요.
지금은 포커가 더 실력 중심의 구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즉,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게 되는 구조죠. 물론 여전히 운도 큰 요소이지만, 열심히 공부한 만큼 보상이 따르는 시스템이에요.
CP: 운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온라인 플레이어로서 많은 양의 게임을 하게 됐는데요, 변동성이 당신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JVF: 2013년에서 2016년 사이에 엄청나게 많이 이겼어요. 마치 제 계정에 축복이라도 내린 것처럼요. 모든 게임을 다 이겼죠. 그런데 2016년 이후에는 처음으로 한 해를 손실로 마감했어요. 여전히 공부하고 멘탈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나지 않으니 크게 좌절했죠. 동기 부여 강연을 들으면서 플레이하고 명상도 했는데 결국 제가 운이 나빴다는 걸 깨달았죠.
그저 2,000개의 토너먼트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거예요. 물론 고칠 부분이 항상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그 손실은 대부분 운이 나빴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다 2017년에 partypoker Million에서 $200,000를 이기면서 산뜻한 시작을 했어요. 그 후 $25,000 바이인 이벤트에서 5위를 차지해 또 $200,000를 벌었고요. 그리고 나서 partypoker Millions Online에서 $1M을 우승했어요. 그건 정말 큰 사건이었고, 제 커리어를 바꿔놓았죠.
CP: 미신을 믿는 편인가요?
조나단 반 플릿(JVF): 네, 포커를 할 때는 그다지 미신을 따르진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믿는 편이에요. 사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죠. 예를 들어, 11시 11분이 되면 11시 12분까지 숨을 참고 소원을 빌어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해왔어요. 그런 사소한 것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아요. 그리고 절대 진짜 중요한 포커 결정을 미신에 기반해서 내리지 않을 거예요.
CP: 온라인 프로로 활동하면서, 하이롤러 서킷에서 더 잘 알려진 얼굴들보다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 자신이 프로 포커 플레이어라는 걸 사람들에게 말하는 걸 좋아하나요?
JVF: 특히 회복 중인 사람들에게는 제가 하는 일을 홍보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중독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많은 함정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빠져나온 건 정말 예외적인 일이에요. 그래서 회복 중인 사람들과는 꽤 큰 경계를 두고 있어요. 저는 포커를 가르치지도 않을 거고 그 주제에 대해 대화도 하지 않을 거에요.
저는 빠질 수 있는 모든 함정에 빠져봤지만, 친구와 가족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고 결국 성공했어요. 하지만 저 같은 이야기가 있는 반면, 자신의 모든 걸 전당포에 맡긴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래서 상대방이 정말 포커에 대한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없는 한 이런 걸 홍보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그런 경우는 꽤 드물잖아요.
CP: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온라인 포커를 계속하기 위해 캐나다에 살고 계신데요, 언젠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JVF: 이제 밴쿠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어요. 이 도시를 정말 좋아해요. 사람들도 좋고, 분위기가 정말 여유롭거든요. 하지만 정말 비싸고, 날씨도 좀 힘든 편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주택 비용이 저렴한 곳,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디트로이트나 노스캐롤라이나 같은 곳을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멋진 곳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필수 조건은 제가 포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CP: 현재 온라인 포커의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JVF: 이제 저는 포커에 대해 꽤 신뢰를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게임은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거든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비관적인 생각을 가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잘 나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강세를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시아 시장이 더 많이 참여하고 미국의 법률이 변해서 상황이 달라지기를 정말 희망하고 있어요.
현재 온라인 포커는 꽤 건강한 상태예요. 모든 사이트의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플레이어 풀이 여전히 좋고, 흥미로운 토너먼트가 많아요. 그래서 온라인 포커의 미래는 꽤 밝아 보인다고 생각해요.
CP: 온라인 토너먼트에서 백만 달러를 우승한 기분이 어땠나요?
JVF: 주로 "와,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있었어요. 과거에 돈을 막 날려버린 적이 있었으니까요. 그건 정말 날려먹기엔 너무 큰 돈이잖아요. 그래서 몇 달 동안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어요.
CP: 많은 성공한 플레이어들이 하이 스테이크를 플레이하려면 돈에 대해 어느 정도 무심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던데요.
JVF: 포커와 돈에 대한 제 관점도 비슷해요. 그냥 "오, 이건 그냥 무기다!"라고 생각하죠.
가장 큰 바이인 이벤트가 있으면 그냥 뛰어들어요. 리-엔트리가 가능한 $25,000 이벤트가 계속 열리던 날, 하루에 $400,000 정도를 잃은 적도 있어요. 물론 그 돈 대부분은 제 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친 경험이었죠.
하이 스테이크를 플레이하려면 돈에 대해 이상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생각에 최고의 방식은 좋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잃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자신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한 해에 포커로 $100,000를 벌었다면, $40,000를 번 것처럼 행동해야 해요. 왜냐하면 내년에 그만큼 벌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저도 제 자신을 그렇게 훈련시킨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뭔가에 잠깐 화나거나 기뻐할 수는 있지만,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대신 결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결정이 나빴다면 화가 나지만, 결정이 좋았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