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전략 글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53개의 글 동안 저는 여러분에게 토너먼트에서 저지르는 실수를 고치는 방법부터 리딩 실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블락커 활용 및 목표 설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커에 관한 조언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코치로부터 받은 조언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운을 얻기 위해 포커를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다
제가 받은 첫번째 조언은 커리어 초반, 저를 이끌어주신 토미 안젤로에게서 받은 조언입니다. 그는 포커가 운에 기대는 게임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게임이라 설명해줬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카지노에서 $5/10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고 100 핸드당 20bb를 이기는 플레이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 시간에 대략 33 핸드를 플레이 한다고 한다면 평균적으로 시간당 대략 $67를 이길 것입니다.
이제, 하루 동안 내내 세션을 가져갔는 데 $5,000를 잃었다고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운이 없는 경우이지만 해당 스테이크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재미도 없고 그만둬야 하는 시점이라 느끼고 있지만 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한 시간만 더 플레이 하고 싶은 유혹이 듭니다.
토미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의 아월리를 생각하라고 가르쳐줬습니다. $5,000를 잃은 상태라면 피곤하고 즐겁지 않을텐데 이러한 상태로 또 다시 1시간 동안 $67를 벌기 위해 그 자리에 계속 있고 싶을까요?
이 같은 관점은 포커가 단기적인 베리언스에 기대는 게 아닌 장기적인 결과를 위한 게임이란느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한 시간만 더”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 시작해버리면 실제로는 그저 도박을 하기 위해 자리에 계속 앉아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이유가 운이 바라는 게 아닌 오랜 시간 꾸준히 수익을 내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면 세션을 그만둘 타이밍을 잘 잡기가 훨씬 더 쉬워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결국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런이 좋지 못한 상황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정확히 조언이라기보다는 경고에 가깝웠지만,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약 19년 전, 제가 20살이었을 때, 제가 존경하던 온라인 친구 크레이그(Craig)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결국 너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을 겪게 될거야"라고 말이죠
이 말이 제게 오래 남은 이유는 우리가 모두 다운스윙 및 나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나쁠 수 있는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운스윙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우리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믿지 않으니까요.
물론, 오늘부터 시작해서 세 달 동안 최악의 1% 수준의 다운스윙을 겪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매번 새로운 핸드를 시작할 때마다, 또 다른 다운스윙이 시작될 수 있는 새로운 샘플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끊임없이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일어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죠.
이 같은 이해는 제가 오랫동안 포커를 플레이한다면 끔찍한 상황이 단순히 가능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사실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끔 해주었습니다.
블러프를 미스한 핸드만으로 제한하지 말 것
이 조언은 Tom Dwan에게 배운 것입니다. 제가 22살이었을 때, WSOP를 위해 Tom과 몇몇 친구들과 함께 홈쉐어를 했습니다. 어느 저녁, 저는 Tom에게 제가 플레이한 핸드를 보여주며 리버에서 콜을 해야 했는지, 아니면 폴드를 해야 했는지 물었습니다.
Tom은 잠시 생각하더니, "나는 레이즈를 할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블러프 캐칭에 적합한 핸드가 레이즈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면서 Tom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핸드가 플레이된 방식에 따라 뭔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일 때, 레이즈를 하면 상대방이 오버폴드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Tom의 조언은 저에게 블러프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열어주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직 메이드 핸드를 블러프로 돌려본 적이 없다면, 오늘이 그걸 시작하기 좋은 날입니다!
어차피 일어나는 일에 흔들리지 말 것
이 조언 역시 토미 안젤로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사실 그가 이 리스트를 전부 채울 수도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줬습니다.
그가 가르쳐준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인생과 포커에서 어떤 일들은 그저 일어나게 마련이며, 그것에 대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항에 갔는데 비행기가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화를 내겠지만, 토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저에게 말한 것처럼, "지연되는 것은 비행기를 타는 데 있어 가장 흔한 일 중 하나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는 인생과 포커 모두에서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만약 아무것도 당신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당신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포커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로 들면 프리플랍에서 ATo에게 여러분의 파켓 A 가 넘어갔을 때 이런 사고방식이 적용됩니다. 정말 놀랄 일인가요? 사실 이는 언젠가는 무조건적으로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매 순간이 올바른 플레이를 할 기회다
포커게임에 있어 종종 특정 턴 카드가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상대가 체크해주기를 바라거나, 혹은 방금 가져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후회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턴 카드가 어떻게 나오든,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든, 방금 한 플레이에 얽매이지 마세요.
액션이 여러분에게 돌아올 때마다, 올바른 플레이를 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떤 턴 카드가 나올지, 상대가 무엇을 할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그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것에 집중하고,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하세요.
보너스: 그냥 “예”라고 대답할 것
보너스로, 제가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항상 시도해보고 싶었던 토미의 재미있는 기술을 하나 공유하겠습니다.
라이브 포커를 할 때, 리버에서 베팅을 하고 상대가 폴드한 후에, 상대가 여러분에게 플러시였는지, 블러핑을 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화에 응하는 것은 귀찮을 수 있고, 정보를 주는 것은 전략적 우위를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토미의 접근 방식은 상대가 무엇을 물어보든 "예"라고만 대답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플러시였냐고 물어보면 "예"라고 하고, 블러핑을 했냐고 물어보면 역시 "예"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토미를 상대하는 플레이어들은 서로 일관되지 않은 질문들을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예"라고만 대답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결국, 상대는 토미가 그냥 모든 것에 "예"라고 대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다룬 조언이 저의 커리어에 있어 큰 도움이 됐듯 여러분에게도 유익하길 바랍니다. 다음 전략글을 통해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