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갈폰드] 저의 모니터에 붙어있는 5가지 포스트잇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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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갈폰드] 저의 모니터에 붙어있는 5가지 포스트잇 메모

포커라이프 0 171 07.18 15:45

저의 모니터에 붙어있는 5가지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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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러 사람들이 그렇듯 저도 휴대폰이나 다른 앱을 통해 뭔가를 상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의 오피스에 방문한 사람들 모두 모니터에 붙어 있는 다섯 개의 오래된 포스트잇 종이 메모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각각의 스티커에는 제 일에 매우 중요한 것을 상기시켜주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이 가치는 정말이지 금 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제가 이 다섯 개의 메모지를 왜 중요하게 여기고 여러분도 이 글을 읽은 뒤 가까운 문방구에 가볼 것을 추천드리며 왜 그러한 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메모 #1: 핸드 리딩!


첫번째 메모는 모두 대문자로 적혀 있고 밑줄이 그어져 있으며 느낌표가 있습니다.



6시간 연속해서 플레이에 집중하고 모든 핸드를 리딩하는 건 정말이지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의 뇌는 같은 수준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유지하다가 결국은 약해지게 마련입니다. 집중력을 잃으면 오토-파일럿 모드로 플레이하게 되죠.


가령 여러분이 리버 스팟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보드에 스페이드 카드가 3개 있고 내가 스페이드 블락커가 있으니 콜해야겠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플레이를 종종 하지만 포커에서 얻는 대부분의 수익은 이렇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최상의 플레이를 할 때면 상대가 각각의 스트릿에서 어떻게 플레이 했는 지를 리딩하고 같이 플레이 한 모든 핸드를 어떻게 플레이 했는지 생각하며 상대가 선택한 라인을 제가 마음속으로 형성한 그들의 프로파일링과 비교합니다.


리버에서 단일 블락커를 가지는 것은 1 ~ 2%의 차이를 만드는 반면 훌륭한 플레이어들의 경우 빈도를 통해 15% 정도의 차이를 쉽게 만듭니다. 이론을 기반한 오토 파일럿 모드 리버 플레이에서 오는 1 ~ 2% 엣지만을 가지려는 건 그냥 게으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해당 보드에서 상대가 충분한 블러프를 찾기 힘들거라 생각하는지, 아니면 지금의 런아웃에서는 상황에 대한 상대의 이해도를 봤을 때 결국 오버 블러프를 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잇 메모를 볼 때면 “좋아, 필, 스스로 게을러지지 말자. 집중해.”라고 다짐하고 생각합니다.



메모 #2: 참을성, 몇몇 팟은 내 것이 아니다



이 메모는 핵심적인 교훈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 팟을 어떻게 이길지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지를 생각하자.” 종종 이는 해당 팟을 포기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음을 뜻합니다.


어떤 경우에서는 이기기 위해 베팅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항상 최고의 플레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상대가 오버 콜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블러프를 하면 돈을 태워먹는 경우일 것이며 거의 항상 이길 수 없을 때 블러프를 한다면 우리의 레인지가 너무 엉망이 되어 상대의 오버 콜이 너무나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걸 초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3-벳 팟에서 플랍 체크를 맞이할 경우 “지금 블러프하지 않으면 이 팟을 못이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어느정도는 괜찮습니다.



상대의 약점을 감지했을 경우 공격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며 자구 공격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절제하지 않으면 결국 여러분 스스로가 익스플로잇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메모는 큰 그림을 저에게 상기시켜줌으로써 절제하게끔 도와줍니다: 모든 팟을 이길 수는 없지만 매 핸드마다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는 있으니까요.



메모 #3: 너무 간단한 것


 

이 메모는 제가 플레이 했떤 몇몇 헤즈업 매치에 특정하게 해당되는 메모이지만 여기서 얻은 교훈은 많은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테이블 밖에서 준비한 게임 플랜을 가지고 이 매치에 임했습니다. 분석 작업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성향을 파악했고 상대의 전략이 장기적으로 저의 전략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카운터 전략은 상대적으로 간단 했습니다.


하지만 인-게임에서는 종종 패턴을 감지하기 시작 했습니다. 패턴 인식은 포커에서는 매우 유용하지만 이로 인해 게임 중에 있어 직감이 종종 잘못된 길을 택하게끔 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드로가 미스된 리버 스팟에서 블러프 캐쳐로 오버 콜을 하는 플랜을 세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오버 블러프를 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상대는 제가 블러프를 할 거라 예상했던 핸드로 첵-백을 하는 것이고 전 이걸 목격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저는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게임 플랜이 여전히 유효한가? 아니면 상대가 나의 이 같은 계획을 눈치채고 대응을 하기 시작한 것인가?”


문제는 이러한 리딩은 종종 두려움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입니다. “아, 얘는 내가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익스플로잇을 가져가고 있네!”



이 메모를 작성하기 전 저에게 일어났던 일은 게임 중에서 일어나는 패턴이 플랜의 가정을 뒤엎는 것처럼 보일 때 탄탄한 저의 게임 플랜을 의심하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저는 상대가 정말로 큰 조정을 가져간다면 후에 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세션이 끝난 후 차분하게 스탯과 쇼다운을 되돌아보고 상대가 실제로 조정을 가져갔는 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던거죠. 만약 그렇다면 저는 카운터 전략을 세울 충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게임 중에서는 상황을 덜 확신하게 분석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카운터 전략을 세울 시간이 없었습니다.



때로는 종종 단순한 무작위에 속기도 했었죠. 예를 들어 상대가 연속으로 세번 페어 보드에서 첵-레이즈를 한 이유가 두 번은 트립을 가졌고 한 번은 완벽한 블러프 콤보를 가졌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세 번 모두 완벽한 블러프 콤보를 가졌을 때에도 여전히 같은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구요.


작은 샘플에 과잉반응 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매우 격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작은 샘플에서의 특이한 플레이에 대한 많은 설명을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훌륭히 적용되고 있는 여러분의 게임 플랜에서 벗어나 게임 중 이러한 측면에 반응하는 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메모 #4: 규율, 힘



집중력 외에도 저는 세션을 평가할 때 두 가지 요소를 매우 중요시 합니다: 바로 “규율”과 “파워”입니다.


여러분이 오토 파일럿 모드로 플레이 할 때면 종종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빅 사이즈 턴 베팅을 마주하고 있으며 괜찮은 블러프 캐쳐 및 약간의 아웃츠가 있는 핸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하고 있는 특정 플레이어와의 히스토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봤을 때 상대는 지금 스팟에서 블러프를 거의 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상으로는 콜이 맞기에 콜을 하게 됩니다 – 물론 그렇게까지 나쁜 콜은 될 수 없겠죠?


이는 규율이 부족한 완벽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블러프를 거의 하지 않기에 해당 레인지를 상대로 여러분이 25% 정도의 에퀴티를 가지고 있다면 잠재적 오즈가 없는 팟 사이즈 베팅을 맞았을 경우에는 그냥 폴드를 해야 됩니다. 물론 슬픈 폴드이지만 분명한 폴드 스팟입니다.


대개 제가 규율이 부족한 세션을 가질 때면 콜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지만 폴드를 하려할 때면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죠. 첫 번째 단계는 여러분의 약점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파워, 힘”은 “규율”만큼 명확하지 않습니다. 저는 포커와 관련된 힘이라 함은 강렬함과 끊임없는 실행을 의미합니다. 충분한 파워가 없다면 세션을 플레이 할 때 상대의 턴 베팅 레인지가 너무 약한다는 걸 알고 있고 턴 첵-레이즈 블러프를 하고 리버 올인을 할 경우 상대가 오버 폴드할 것도 알고 있지만 베리언스를 감수하고 싶지 않아 피하게 되고 그 팟을 양보하게 됩니다.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의 문제는 EV로 인한 몇 bb를 잃는 게 포인트가 아닙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벨류 핸드를 통해 턴에서 첵-레이즈를 하고 리버에서 빅 사이즈 베팅을 해야 할 때면 항상 그럴 수 있겠지만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의 경우 애매한 핸드를 가질 때면 제가 앞서 언급한 큰 약점을 찾아내 저로 하여금 오버 폴드 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파워, 힘은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가장 어려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세션을 힘있게 시작하는 건 매우 쉽습니다. 저는 세션 전 준비를 많이 하기에 대개는 편안하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션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힘을 잃고 빅 플레이를 가져갈 기분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이 같은 메모가 정말 유용합니다!


메모 #5: 노 프로텍션


프로텍션 베팅은 게임의 일부이지만 플랍 및 턴에서 베팅하는 이유 중 프로텍션은 사실 아주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이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몇몇 매치에서는 이를 과대평가 했기에 이 메모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제가 PLO 챌린지를 위해 다시금 스터디를 하고 있을 때 친구와 함께 핸드 리뷰를 하던 중 아래와 같은 핸드를 다루게 됐습니다. $25/50 헤즈업 PLO 핸드였으며 스팟은 이렇습니다:


제가 버튼에서 Q♣️8♦️5♦️3♣️로 $150 오픈 레이즈를 했고 상대가 $450으로 3벳 했습니다. 이에 제가 콜 했습니다.



Flop: Q♥️7♠️3♥️ ($900)



상대가 $600로 C-베팅을 했고 이에 제가 $2,700으로 팟 사이즈 레이즈를 했으며 $1,900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현재 지닌 탑 & 바텀 페어로 스택을 다 넣기위해 말이죠. 상대는 폴드 했습니다.


“상대가 스택을 넣는 핸드 레인지를 상대로 지금의 핸드는 나쁘지는 않겠지만 여러 턴 리버에서 굉장히 불편한 상황을 맞이할꺼야.”라고 전 말했습니다.


“만약 너의 핸드가 여러 턴 리버에서 불편하다면 플랍에서 스택을 다 넣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은거아냐?”라고 친구가 맞받아쳤습니다. “이 핸드는 보호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지 않아.”라고 덧붙였구요.


“보호할 가치”라는 말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프로텍션을 명목으로 잘못된 사고 과정에 빠지기가 얼마나 쉬운 지 일깨워주는 일 였습니다.


오늘 날 저는 거의 대다수의 플레이어보다 프로텍션을 과대평가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러지 않기 위해 이 메모를 필요로 하고 또 자주 봅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릭, 여러분의 노트, 메모


앞서 나열한 메모들은 모두 단순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상기를 가지게끔 해주는 메모가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와 같은 저의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으시다면 그냥 저와 똑 같은 메모를 따라 적으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깊이 생각하고 파고들어 여러분의 약점과 편견을 식별하고 판단내리는 거입니다. 몇 가지 주의할 부분을 찾았다면 펜과 포스트잇을 꺼낼때구요!


그리고 저의 이 같은 메모 시스템을 사용하고 싶지 않더라도 이러한 메모들을 볼 때 제가 얻었던 교훈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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