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0
이번 주의 ‘인 포지션’ 에디션에 찾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먼저 핸드 퍼즐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5/$10 NLHE 9-max.
CO가 $30로 오픈 레이즈 했고 여러분이 BB에서 A️T으로 콜 했습니다.
플랍: Q️6️5 ($65) 여러분이 체크를 했고 CO가 $35으로 베팅했으며 여러분이 콜 했습니다.
여러분이 체크를 했고 CO가 $100로 베팅 했으며 여러분이 콜 했습니다.
리버: 9 ($335) 여러분이 체크 했고 CO가 $250으로 베팅 했습니다. 여러분의 결정은…?
신중하게 생각한 뒤 계속 읽으면서 저의 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어려운 결정
최근 제가 진행하고 있는 ‘Beyond the Game’ 코칭 프로그램 세션에서 흥미로운 논의가 있었습니다. 한 회원께서 곧바로 내려야 하는 어려운 인생 결정을 그룹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시한 거죠. 모두가 그의 상황에 대해 부럽지는 않다는 것에 동의 했습니다. 어느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의견을 냈고, 두 가지 선택 모두 찬성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합의점은 없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 팀의 캡틴이 포커의 지혜를 적용해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냥 동전을 던져보는 게 어때?"라고 말이죠.
이 이야기를 더 나누기 전, 이것이 포커의 핵심 개념 중 하나를 떠올리게 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는 인생이나 비즈니스의 다른 여러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상관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 히스토리를 포커 포럼에 올리고 조언을 구할 때, 대부분의 경우 앞서 언급한 상황처럼 자주 맞이하지 않는 중요한 리버 카드에서의 결정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팟이 클수록, 그리고 결정이 어려울수록, 해당 스팟은 세션이 끝난 후에도 훨씬 더 자주 머릿속에 떠오르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선택한 몇몇 핸드를 코치에게 보내거나 스터디 그룹에 공유하는 건 실력 발전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해당 핸드 플레이에 있어 양 쪽 선택이 가까운 상황인지 질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두 선택의 EV가 비슷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정이 53대 47 정도로 느껴진다면, 그것이 당신의 수익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특히 이와 같이 어려운 고민을 하는 리버 상황은 자주 반복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만약 당신이 셰프라면 수플레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은 멋진 일이겠죠. 하지만 얼마나 자주 수플레를 만드나요? 실제로 당신의 성공, 즉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기본적인 일들입니다: 재료 손질, 간 맞추기, 고기를 적당히 익히기 등 말이죠.
당신이 플레이한 세션을 복기해 보면, 대부분 한두 개의 흥미로운 수플레가 있을 겁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러한 순간에 이상하리만치 많은 시간을 스터디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은 수백 번의 평범해 보이는 상황들입니다. 마치 마스터 셰프가 수만 번 반복하는 일들처럼요.
우리가 집중해야 될 부분
집중해야 될 결정의 타입 및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들에 대한 몇 가지 예시가 있습니다:
$5/$10 NLHE. UTG가 $30로 오픈 레이즈 했으며 여러분이 BB에서 콜 했습니다.
여기서 리드 베팅을 하는 핸드가 있나요? 어떠한 핸드가 첵-레이즈 하기에 가장 좋은 콤보 일까요?
혹은:
여러분이 버튼에서 $30로 오픈 레이즈 했고 SB가 폴드 했으며 BB가 콜 했습니다.
BB가 체크 했습니다.
모든 핸드로 C-베팅을 하나요? 대부분을 하나요? 어떠한 사이징을 사용하나요? 플랍에서 여러 벳 사이즈로 스플릿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핸드가 어떠한 사이징을 좀 더 선호하나요?
혹은:
버튼에서 $30로 오픈 레이즈 했으며 여러분이 SB에서 $115로 3벳 했고 BB가 폴드 했으며 버튼이 콜 했습니다.
여러분의 플랍 플레이 계획은 어떠해 보이나요? 그리고 베팅 레인지와 더불어 첵-콜, 첵-레이즈, 그리고 첵-폴드 레인지의 벨런싱은 어떻게 가져갈건가요?
이렇게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매일같이 자주 마주하는 스팟입니다. 6.5BB 팟에서의 C-베팅 결정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아 쉽게 간과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 팟을 이기거나 지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얼리 스트릿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수록 애초에 어려운 리버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우리에게 샷 클락을 주세요!
제가 포커 플레이어에게 있어 흥미롭게 관찰한 부분은 복잡한 결정을 몇 초 만에 내릴 수 있으면서도 테이블을 떠난 후에는 시간 제한이 없는 결정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가 많은 요인을 보고 고려할 수 있는 능력 및 최적화를 추구하는 욕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며칠 전, 한 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른 손에 재활용품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쓰레기통 앞에 다가가기 전, 저는 5초 동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재활용품 통을 먼저 열었는데 가득 차 있으면, 재활용품을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만약 쓰레기통을 열었는데 가득 차 있으면, 재활용품 통에 쓰레기를 넣을 수는 없다.
만약 먼저 쓰레기통을 열었는데 비어 있고 재활용품 통을 열었을 때 그 통이 가득 차 있으면 다시 쓰레기통을 열어서 재활용품을 넣어야 한다. 그럼 세 번을 열어야 한다.
그러니 재활용품 통을 먼저 여는 것이 좋다. 그러면 두 통 중 어느 통이 가득 차 있든지 간에 각 통을 한 번씩만 열면 된다.’
이러한 결정이 저에게 있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의 사고방식은 이러한 방식으로 고정되어 버렸습니다. 많은 포커 플레이어들도 저와 같은 생각 방식을 가지고 있겠죠!
무한한 시간과 중요한 결정을 앞두면, 우리는 고려해야 할 많은 요인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실 세계에서의 동전 던지기
제가 운영하는 사업에서도 이러한 습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년간 훈련했습니다. 겜블에서처럼 기대값이 높은(+EV) 결정을 더 많이 내릴수록 결과가 더 좋아집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생각하고 고려하는 노력을 너무 지나치게 하면 더 많은 +EV 결정을 내릴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중요한 결정을 동전 던지기로 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앞선 이야기에서 BTG 캡틴이 말한 것도 정확히 그런 의미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결정이 운에 맡겨질 정도로 근소한 차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그 결정에 대한 무게감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캡틴이 제안한 것처럼, 주인공이 이 과정을 통해 명확성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의미 있는 상황에서 동전을 던지면, 자신이 명확하게 한쪽 결과를 바라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나온 셈이죠.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