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플레이어 최초로 World Series of Poker(WSOP) Main Event 파이널 테이블에 올랐던 이대형 플레이어가 9위로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이대형 플레이어

WSOP는 매년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Horseshoe와 Paris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고의 포커 축제이자 가장 권위 높은 대회이다. 현지 날짜 기준 7월 2일부터 7월 16일까지 펼쳐지는 WSOP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인 #81 WSOP Main Event World Championship은 총 9,735엔트리를 기록했으며, 우승자에게는 $10M의 상금과 포커 플레이어 최고의 영예인 골든 브레이슬릿이 수여된다.

WSOP Main Event 골든 브레이슬릿

이대형 플레이어는 7월 13일에 진행된 Day8을 통해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한 9명의 플레이어 중 8위에 해당하는 스택으로 진출했다. 한국 플레이어가 최초로 WSOP Main Event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하자,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파이널 테이블은 휴식일인 Day9을 거쳐, 현지 시간 기준 7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Day10을 통해 시작했다.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한 플레이어를 응원하기 위해 각국의 플레이어들과 지인들이 파이널 테이블에 위치한 레일에서 9명의 파이널 테이블 진출자들을 응원했다. 레일에는 이대형 플레이어를 응원하기 위해 김승열 플레이어 등 라스베가스 현장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에 동참했다.

파이널 테이블 첫 핸드. Blind 800K / 1.6M ANTE 1.6M

34.9M의 스택을 보유한 이대형 플레이어가 UTG+1 포지션에서 A♠Q♣ 핸드를 들고 3.2M로 레이즈하자, 108.1M칩을 보유하며 칩 리더로 플레이하던 미국의 John Wasnock 플레이어가 5♠5♣ 핸드를 가진 채 BB에서 콜하며 헤즈업이 형성됐다.

John Wasnock 플레이어

Flop : Q◆5♥J◆

Wasnock 플레이어가 먼저 체크하자, 이대형 플레이어가 3M로 베팅을 이어갔다. 고민하던 Wasnock 플레이어는 6.5M로 레이즈하자, 이대형 플레이어가 곧바로 all-in을 선언했다. Wasnock 플레이어는 콜하면서 쇼다운이 진행됐다.

턴에 T♥가 떨어지자, 이대형 플레이어를 응원하기 위해 레일에 있던 한국 플레이어들이 유일한 Out인 King을 외쳤다.

이대형 플레이어와 그를 응원하는 플레이어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리버에는 J♥가 떨어졌다.

이로써, Wasnock 플레이어가 5s Full over Jacks로 팟을 가져갔고, 이대형 플레이어는 9,735엔트리 중 9위로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그는 9위에 해당하는 상금 $1M을 획득하면서, 작년 12월에 서문호 플레이어가 세운 한국 단일 최다 상금인 $996,200의 기록을 경신했다.

WSOP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대형 플레이어는 "자신의 첫 파이널 테이블이였다."라며, "내가 실망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제 경력과 스킬을 고려했을 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행복하다. 많은 친구들이 저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왔고, 그 친구들과 축하 파티를 즐길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국 유튜브 채널인 트리플배럴포커(TBP)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포커가 정말 좋은 마인드 스포츠고, 많은 사람들이 건전하게 잘 즐겼으면 좋겠다. 방법은 고민해야겠지만, 한국의 포커 발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상금을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WSOP Main Event는 미국의 Michael Mizrachi 플레이어와 John Wasnock 플레이어, Braxton Dunaway 플레이어와 벨기에 국적의 Kenny Hallaert 플레이어, 4명의 플레이어가 생존하면서 종료됐다. 이 중에서 내일 브레이슬릿의 주인공이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 : PokerNews, PokerGO, T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