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헬뮤스가 WSOP 브레이슬릿을 보유한 유일한 가족 구성원이 아닌 날이 언젠가는 올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 날이 올해 안에 찾아올 가능성도 있구요.

‘포커 브랫(Poker Brat)’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필 헬뮤스의 아들 필립 헬뮤스 3세(Philip Hellmuth III)는 현재 2025 WSOP에서 열심히 경쟁 중이며 포커계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젊은 헬뮤스를 만나 그가 아버지의 길을 따르고 싶어 하는 지, 그리고 포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버지처럼 브레이슬릿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포커 레전드의 아들

필립 헬뮤스 3세

헬뮤스 3세는 금요일, 자신의 첫 WSOP 이벤트에서 입상 했습니다. 해당 대회는 WSOP 이벤트 #1: 1,000달러 미스터리 밀리언 Day 1D 였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유명한 아버지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닮은 게 얼굴 뿐만이 아닙니다.

젊은 헬뮤스는 포커 테이블에서 비교적 침착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하루 종일 플레이를 하다가 마지막에 운이 나빠지는 상황에서는 본인도 감정이 폭발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 면이 조금 있는 건 부정할 수 없어요.” 헬뮤스 3세는 아버지의 다소 투덜거리는 성격과 본인의 유사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아요.”

헬뮤스 3세는 더 이상 아버지의 유명한 ‘멜트다운 영상(폭발하는 장면)’을 즐겨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영상은 무엇일까요?

“사실, 흥미로운 이야기인데요.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13살쯤 되었을 때부터 그런 영상들은 전부 안 보기로 했거든요. 그냥 그만뒀어요. 아마 저에게 상징적인 클립 하나를 언급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아마 그게 뭔지 모를 거예요.”라고 헬뮤스 3세는 말했습니다.

WSOP 브레이슬릿에 대한 열정?

필립 헬뮤스 3세

헬뮤스 3세는 어제 일요일, 이벤트 #10: 600달러 노리밋 홀덤 딥스택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지난 8년간 금융업, 특히 최근까지 시티은행에서 근무 했는데요, 하지만 포커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WSOP 브레이슬릿 최다 보유자(17개)로 그 누구보다 브레이슬릿에 대한 열정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아들에게도 WSOP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일까요?

“저에게는 전부를 의미해요. 이번이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포커를 해보는 거거든요. 작년에 해고당한 이후 포커에 전념하게 됐어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승을 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정말 큰 의미가 있고 저를 인정받는 일일 거예요. 그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라고 헬뮤스 3세는 말했습니다.

헬뮤스 3세는 자신만의 전략으로 포커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자 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도 크나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스타일은 요즘 GTO에 집착하는 젊은 프로들에게 종종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아버지와 100% 비슷한 스타일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다른 플레이어들처럼 GTO를 배워야 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그래도 여전히 제 스타일은 아버지와 꽤 비슷해요. 아버지의 플레이 방식은 지금도 존중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올바른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리딩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렇기에 토너먼트 포커에서는 정말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헬뮤스 3세는 종종 아버지 덕분에 테이블에서 유리한 점을 얻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제 아버지가 누군지 알면 제 베팅에 콜을 잘 안 해요.”라고 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버지

필 헬뮤스

필 헬뮤스는 자신의 아들이 포커에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여기며, 이를 SNS를 통해 자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들 역시 아버지의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버지의 지지와 조언이 없었더라면 저도 이렇게 도전하지 못했을 거예요.”라고 헬뮤스 3세는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여름 동안 다수의 브레이슬릿 이벤트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설령 제가 결국 프로 포커 플레이어가 되지 않더라도 이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여길 거예요. 아버지와 더 가까워지고 아버지의 스킬을 배우는 이 시간은 제게 훌륭한 추억으로 남을 거에요. 그리고 솔직히 지금 이 순간을 정말 즐기고 있어요.”

“하루 8시간씩 플레이 하더라도 예전처럼 하루 종일 일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아요. 예전에 회사에서 일할 때는 그렇게 느껴졌거든요.”

헬뮤스 3세는 남동생도 있으며 토너먼트뿐만 아니라 북 캘리포니아에서 사설 게임에도 참가하거나 직접 주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포커 나이트 인 아메리카(Poker Night in America)’ 캐시 게임에도 참가해 아버지와 마이크 매튜소, 켈리 민킨 등과 함께 플레이 했습니다.

이번 여름 동안 헬뮤스 3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시 9시 출근 - 5시에 퇴근을 하는 직장 생활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며 세계 챔피언인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포커 테이블에서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 -  PokerNews(https://www.pokernews.com/news/2025/05/phil-hellmuth-son-playing-2025-wsop-poker-4867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