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2명은 결코 게으름뱅이가 아니며 여행을 자주 하고 젊고 활기찬 듀오가 펼치는 기분 좋은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제니퍼 카셀과 버트 페리를 소개합니다

제니퍼 카셀(젠 카셀)과 존 페리(버트 페리)는 실제 커플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함께 누비며 포커를 플레이 하는 프로 듀오입니다. 이 젊은 호주 커플은 지난 4년 동안 함께 여행하며 각각 라이브 토너먼트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며 때로는 서로 경쟁하기도 했는데요, 작년에 열린 2024 U 시리즈 오브 포커 그랜드 파이널 하이퐁 시리즈에서 진행된 태그 팀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페리는 2023 GPI 오스트레일리아 올해의 플레이어로 선정되었으며 제니퍼는 작년 이후 네 개의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그야말로 "승리하는 커플"이라 할 수 있죠.

거래를 제안하다

존 페리의 APPT 마닐라 챔피언십

버트 페리는 2019년, 프로 포커 씬에 전념하기로 결심했으며 월드 포커 투어 골드 코스트를 포함해 첫 두 개의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해 그는 총 $57,727의 상금을 거두며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젠 카셀은 브리즈번에서 "펍 포커"라 불리는 4달러 바이인, 50달러 우승상금의 소셜 포커를 즐기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코로나가 터지고 난 뒤 버트가 팬데믹 이후의 라이브 포커 감각을 되찾기 위해 호주 포커 서킷을 돌던 중 젠이 대회의 딜러로 일하면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은 과연 사랑의 포커 핸드였을까요?

최근 인터뷰에서 버트 페리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포커 게임에 비유했습니다. 운과 실력, 그리고 상황을 읽는 모든 것이 어우러졌다는 것이죠. 페리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딜러로 일하고 있었고 저는 플레이어로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날, 그녀가 하루 휴가를 냈으며 저는 한 토너먼트를 플레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10분마다 저에게 맥주를 한 잔씩 건네주더군요. 저는 '이거 뭔가 있는데'라고 생각했죠. 결국 저는 그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그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토너먼트는 호주 포커 투어 브리즈번 대회였으며 두 사람은 이후 투어 커플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젠은 버트처럼 포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딜러 일을 계속했지만 어느 한 대회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당시 버트가 출전하고 있던 대회에서 젠은 직장과 갈등을 겪게 되었고 이를 본 버트가 그녀에게 제안했습니다.

"오늘 열리는 45달러 6맥스 토너먼트에 참가해. 그냥 일을 그만두고 가서 재밌게 놀아. 참가비는 내가 내줄게."

그 결과, 젠 카셀은 그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1만 달러 이상을 상금으로 거머쥐었습니다. 그 이후, 그녀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되었습니다.

올인(All In)

버트 페리와 제니퍼 카셀

2022년 이후, 젠 카셀과 버트 페리의 포커 커리어는 같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버트는 라이브 토너먼트 커리어 누적 상금을 $132,939로 두 배 이상 늘렸고 젠은 2022 골드 코스트 챔피언십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하이스 스코어인 7만 달러 이상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WSOP 2022에 처음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젊은 호주 커플이 함께 라이브 포커 서킷을 투어하기로 한 모험은 확실히 좋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버트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이 같은 여행을 하면서 저희는 꽤 잘 지내고 있어요. 보통 파트너나 여자친구, 배우자가 같이 있으면 10일 동안 매일 12시간씩 자리를 비워야 하는데 그들을 호텔에 혼자 두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죠. 꽤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서로를 잘 이해해요. 만약 젠이 딥런을 하고 있는데 제가 뭘 하고 싶으면 그냥 혼자 하거나, 안 하거나, 아니면 그녀를 응원하러 가기도 해요. 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WPT 캄보디아 메가스택 파이널 테이블

그리고 때로는 최고의 추억이 반드시 우승을 통해서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저희가 WPT 캄보디아 대회에서 딥스택 이벤트 파이널 테이블에 함께 올랐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각각 8위와 7위를 했는데요, 결과는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제가 젠을 파이널 테이블에서 탈락시킨 적도 있었고, 젠이 저를 탈락시킨 적도 한 두 번 있어요. 20~30명이  남았을 때 같은 테이블에 있기도 했는 데 그때 상금도 꽤 커서(6자리 수 상금)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하트와 에이스 사이에서는 무엇이든 공평하다

2023년의 경우 젠 카셀은 이전보다 적은 수의 토너먼트에 참가했지만 버트에게는 최고의 해가 되었습니다. 그는 총 $597,307의 상금을 획득했고, WPT 프라임 캄보디아 대회에서 첫 하이 롤러 타이틀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 스코어인 $105,487를 거머쥐었습니다. 이 시기는 두 사람이 아시아 서킷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기 시작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버트는 이후 USOP 하노이와 다낭 대회에서도 하이 롤러 타이틀을 추가로 거머쥐었습니다. 이러한 주요 우승들과 호주 내 꾸준한 활약이 더해져 버트 페리는 2023 글로벌 포커 인덱스(GPI) 오스트레일리아 올해의 선수 자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APPT 마닐라 챔피언십에서의 제니퍼 카셀

비록 젠 카셀의 2023년 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지만 아시아 무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것은 이후 몇 년간 더 큰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2024년, 카셀은 USOP 대만 미니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해외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 두 사람이 함께 또 하나의 타이틀을 추가했습니다.

2024년 12월, 팀 젠-버트가 USOP 그랜드 파이널 하이퐁 대회 태그 팀 이벤트에서 우승한 것입니다. 정말 달콤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버트는 아래와 같이 회상했습니다.

"젠은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어요. 그녀는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고 이제 그 보상을 받고 있어요. 정말 많은 성공을 거뒀고, 저도 풀타임으로 6년째 토너먼트를 뛰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구요. 둘 다 잘 해나가고 있고, 정말 멋진 여정이라 생각해요. 물론 둘 다 동시에 다운스윙을 겪으면 힘들기도 하지만요."

현재 제니퍼 카셀은 2025년 호주 여성 포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버트 페리는 총 라이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호주 포커 오픈의 브랜드 앰배서더로도 선정되었습니다.

풀 하우스

포커 테이블을 벗어날 때면 젊은 두 호주인에게 있어 집만큼 좋은 곳은 없습니다. 버트는 투어가 없는 일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주로 푹 쉬는 편이에요. 저는 가끔 온라인 포커를 플레이하는데, 주로 일요일에 플레이하고, 일주일에 몇 번 정도는 꾸준히 플레이하며 감각을 유지하려고 하죠. 그리고 약간의 공부도 하지만 대부분은 휴식을 취해요. 특히 지난 2년 동안은 라이브 포커를 정말 많이 하느라 집에서 여유를 가질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 있을 때는 정말 편안하게 쉬는 것이 좋아요. 저희는 선샤인 코스트에 살고 있는데, 이곳은 호주에 있는 해변 도시로, 해변과 가까이 있어요. 그리고 젠의 반려견 윌슨과 함께 살고 있어요. 윌슨은 곧 다섯 살이 되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강아지에요. 윌슨을 데리고 해변에 가거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즐겨요. 정말 좋은 라이프스타일이라 할 수 있죠. 그러다 다시 투어 준비를 하고 떠나게 돼요."

강아지 외에도,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룸메이트 두 명이 더 있으며,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젠과 버트에게 있어 멋진 모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커처럼, 행운과 꾸준한 자세가 투어 생활과 개인 생활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버트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 관계 속에는 항상 포커가 함께 있었어요. 아마 커플이 같이 포커를 하는 경우에도 모두가 이렇게 되는 건 아닐거에요. 저희에게도 분명 도전이 있었지만, 잘 맞는 것 같아요.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요. 저는 젠보다 배드빗을 더 힘들고 어렵게 받아들이는 편인데, 젠은 그냥 웃어넘기곤 해요. 그게 정말 중요하죠.

젠은 정말 저를 많이 지지해줬어요. 그래서 이 관계가 특별하다고 느꼈어요. 특히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을 때, 남자친구가 계속 돈을 잃고 힘들어하면 보통은 떠나고 싶을 수도 있는데, 젠은 항상 제 곁에 있어줬어요. 그리고 이제 상황도 좋아졌구요. 삶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젠 덕분에 조금 더 강해지는 법도 배웠어요."

그리고 이 멋진 삶 멋진 조언도 함께합니다.

"서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해야 하구요. 테이블을 떠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대회를 하나 끝내고 바로 다음 대회로 넘어가는 식으로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쉽고, 저희도 가끔 그런 실수를 하곤 해요. 그래도 시간을 내서 데이트를 하거나, 함께 새로운 것들을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해요."

젠과 버트 앞에 앞으로도 멋진 여정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원문: somuchpoker(https://somuchpoker.com/news/jennifer-cassell-bert-p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