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48 프로 인터뷰: Sam Laskowitz

프로 인터뷰: Sam Lask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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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인터뷰: Sam Laskowit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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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변호사였던 그의 포커계에 발을 들인 엄청난 이유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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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포커 플레이어들은 샘 라스코위츠(Sam Laskowitz)의 상황을 부러워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는 올해 2월, 포커고(PokerGO) 스튜디오에서 열린 $15,000 포커고 컵 이벤트에서 칩 리더로 앉아 있었습니다.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전직 변호사였던 그는 이미 해당 시리즈에서 세 번이나 톱10에 들었고 이번에 만약 우승하면 시리즈 MVP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32세의 그는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해 달려야 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여전히 칩이 남아 있었지만 인생의 중대한 사건이 그의 선택을 강요한 것이었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임신 중이었고 출산 예정일이 포커고 컵 기간 중이었어요.” 라고 그가 회상하며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몰랐죠. 저는 매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전화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마침내 라이브 스트리밍 중에 그녀에게서 양수가 터졌다는 문자가 왔어요. 그때 제가 21명 정도 남은 상태에서 칩 리더였어요. 상황이 아주 빠르게 진행됐죠. 오후 7시 30분쯤 아기를 낳을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거에요.”

 

이 이야기는 모두에게 있어 긍정적인 결말로 이어졌습니다. 아들이 건강하게 태어났고 그의 여자친구이자 포커 프로인 멜리사 슈버트(Melissa Schubert)도 건강했습니다. 비록 라스코위츠는 포커고 스튜디오에서 대회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블라인드로 칩이 소진되는 동안 8등으로 대회를 마감하며 $51,600을 획득했습니다.

 

대략 한 달 후인 3월, 그는 홀슈에서 열린 WSOP 서킷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서킷링을 거머쥐었지만 당시 병원으로 향한 선택은 잠재적인 $350,000 우승 상금을 포기하고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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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생활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여자친구 혹은 파트너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라고 라스코위츠가 자신의 여자친구인 슈버트를 언급하며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그가 제가 진통 중일 때 이벤트에서 블라인드로 칩을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라고 그의 여자친구인 슈버트가 말하며 “예정일보다 5일 늦었기 때문에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그날 밤에 진통이 시작됐고 그때 샘은 많은 칩을 가지고 있었어요. 첫 출산이었기 때문에 진통이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고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상황이 정말 빨리 진행되었고 꽤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는 결국 제시간에 도착했죠! 샘과 저는 일찍부터 가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고 이렇게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들 딘은 이미 포커와 친숙해요. 태어난 다음 날 병원에서 아빠의 가슴에 안겨 파이널 테이블 중계를 봤거든요.”

 

라스코위츠의 삶은 기업 변호사 일을 그만둔 이후에도 확실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새로운 커리어는 2022년, 첫 WSOP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참가한 $400 콜로서스 이벤트에는 무려 13,565명이 참가했으며 라스코위츠는 이 거대한 필드를 뚫고 헤즈업까지 올라 2위를 차지하며 $256,170을 획득했습니다.

 

새로운 뱅크롤을 손에 넣은 그는 더 이상 법률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포커 칩을 만지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무려 $33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최근 그는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포커 세계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 하이롤러들과의 대결, 그리고 라스베가스 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첫번째 불렛의 행운

 

샘 라스코위츠는 뉴욕에서 어린 시절부터 취미로 포커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집에서 포커를 즐겼으며 '머니메이커 붐'은 그의 포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스포츠를 좋아했으며 196cm의 큰 키를 살려 농구도 자주 했습니다.


항상 경쟁심이 강했던 그는 약간의 도박 기질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 한 번도 ‘망가진 도박꾼’은 아니었어요.” 라고 말하며 “스포츠 베팅 같은 건 전혀 안 해요. 하지만 제가 저 자신을 믿는다면 그 믿음을 위해 돈을 걸 준비는 항상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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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라스코위츠는 델라웨어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이후 뉴욕시에서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2022년 라스베가스 여행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게 됩니다.

 

친구 중 한 명이 WSOP 참가를 위해 베가스로 같이 가자고 설득했어요.”

그가 회상하며 “제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참가한 포커 대회였는데 결과적으로 2등을 했죠. 그리고 나서 직장을 그만두고, 이걸 직업으로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정말 비현실적인 경험이었어요. 그게 제 생애 첫 라이브 토너먼트 참가 였거든요. 대회는 3~4일 안에 끝났기 때문에 빨리 지나갔지만 인생 처음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저는 원래도 포커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언젠가는 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경험이 제게 큰 계기가 됐어요.”

 

큰 토너먼트에 갓 진입한 신인이었지만 라스코위츠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이 같은 침착함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자신의 첫 포커 대회에서 6자리 수의 상금을 받으며 새로운 포커 인생을 시작했지만 당시로선 2등이라는 결과는 큰 아쉬움이었다고 합니다.

 

웃긴 이야기지만 제 심박수는 평소 상태에서 거의 안 올라갔어요.” 라고 말하며 “그 순간을 위해 정말 잘 준비돼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더 큰 상황에서도 떨리는 경험을 여러 번 했죠.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그때만큼은 뭔가 운명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이벤트에서 2등으로 지고 나서는 정말 슬펐어요.” 라고 솔직하게 말한 그는 “우승을 정말로 하고 싶었거든요. 브레이슬렛까지 한 장의 카드만이 남았고 정말 실낱 같은 차이였어요. 헤즈업 상황에서 모든 칩이 들어갔는데요, 제가 가진 파켓 3이 폴 하이저의 A-Q에게 져버렸죠. 그는 리버에서 스트레이트를 메이드 했고 이후 나머지 스택도 전부 다 내줬어요. 그 후 저는 그냥 앉아서 그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고 있었죠. 기쁘면서도 씁쓸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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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업


전업 포커 플레이어로의 직업 변경은 지금까지는 크나큰 수익을 내는 결정이었습니다. WSOP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그는 6개월 만에 보가타에서 열린 $2,200 미스터리 바운티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146,609을 획득했고, 챔피언십 이벤트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144,006을 벌었습니다.

 

2023년, 라스코위츠는 포커고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자주 출전하기 시작했고, Poker Masters 및 PGT 스프린트 시리즈에서 여러 번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습니다. 또한 윈(Wynn)에서 열린 $1,500 미스터리 바운티 이벤트에서 2위를 하며 $133,820을 획득했고, 리조트 월드에서 열린 북미 포커 투어에서는 우승하며 $180,850의 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2024년에는 하이롤러 서킷에서 큰 성과를 냈습니다. PGT Last Chance 시리즈의 이벤트 3에서 $205,000을 수상했고, 추가로 두 개의 파이널 테이블에서 $102,200을 벌었습니다. 몇 주 후에는 PGT 킥오프 시리즈에서 또 두 번 파이널 테이블에 올라 $80,950을 획득했으며 4월 US 포커 오픈에서는 두 번의 파이널 진출로 총 $315,310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외에도 스트립에서 열린 여러 이벤트에서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으며 윈 서머 클래식에서는 $250,000을 획득했습니다.

 

2025년 현재까지 그는 벌써 10번의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으며 최근 WSOP 서킷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포함해 총 $100,152를 벌었습니다. 그의 여자친구 슈버트는 트위터에서 이 성과를 “베이비 굿런” 덕분이라며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라스코위츠는 이제 자신의 첫 WSOP 준우승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전업 포커 커리어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이죠.

이건 포커계에서 꽤 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라고 운을 띄운 그는 “오랫동안 성공을 유지해 온 많은 플레이어들이 초반에 큰 스코어를 내거나 좋은 성과를 낸 경우가 많아요. 그런 큰 우승이나 성과가 진짜로 큰 도움이 되고, 게임 안에 머무를 수 있게 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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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그는 기업 세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일했지만 포커는 훨씬 더 반가운 변화였습니다. 법률 업계의 고강도 업무는 기나긴 근무 시간과 막대한 책임감을 동반하곤 하며 높은 연봉은 치열한 경쟁과 부담스러운 업무량을 수반 했습니다. 지금은 같은 긴 시간들을 베팅과 블러핑에 쏟고 있는 셈이죠. 그렇다면 두 직업을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각자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많아요.” 라고 라스코위츠가 말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다를 것 같지만 사실 꽤 많은 공통점이 있어요. 그래도 지금 일은 시간 활용 면에서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새롭게 꾸린 가족을 생각하면 본인이 지닌 시간에 대한 유연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라스코위츠와 슈버트는 가까운 미래에 결혼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좋아요.” 슈버트도 인정하며 “제가 임신한 이후로 확실히 포커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같은 업계에 있고 같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는 점이 우리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게임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니까 서로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되죠.”

 

샘은 성실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요.” 라고 그녀가 말하며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인생에서도, 포커에서도, 사랑에서도…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그걸 이뤄내는 데 능숙한 사람이에요.”

 

 


앞으로의 전망

 

포커는 단순히 직업뿐만 아니라 그의 전체적인 라이프스타일도 바꿔놓았습니다. 라스코위츠는 네바다의 날씨를 즐기고 있으며 현재의 삶이 더 평화롭다고 느낍니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하이스테이크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것을 본인의 루틴으로 삼고 있으며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을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스터디에 쏟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솔버를 활용한 연구, 핸드 분석, 영상 리뷰 등이 포함됩니다. 그는 포커계에서 닉 수어드(Nick Seward), 랜던 타이스(Landon Tice), 데이비드 콜먼(David Coleman), 닉 슐만(Nick Schulman) 등과 친분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하이스테이크 이벤트에서 더 나은 실력을 쌓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합니다. WSOP 브레이슬릿에 매우 가까이 갔다 놓쳤던 만큼 이는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이며 앞으로는 트라이튼 포커 시리즈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특히 포커고(PokerGO) 스튜디오에서의 플레이를 가장 즐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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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이 안가요.” 라고 말하며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고 스트럭처도 훌륭해요. 제일 좋아하는 장소예요. 비교 대상조차 없을 정도로요. 여기서 성적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있어요. 경쟁은 치열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위협적인 건 아니에요.”

 

포커를 이제는 그의 ‘9시 출근 5시 퇴근’ 직업처럼 여기는 라스코위츠는 단순히 반짝 스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진정한 ‘꾸준함’을 목표로 하며 첫 대회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것으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테이블 안팎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합니다.

포커를 안 치고 있을 때는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포커 스터디를 하지 않고 있을 때는 포커를 보고 있죠.” 라고 말하며 “저는 이 게임에 완전히 빠져 있어요. 이건 제 취미고, 열정이고, 직업이에요 — 지금 이 순간, 제 모든 것이죠.” 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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