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운동하고, 플레이하고, 이를 반복하기: 안젤라 바실렌코와 에릭 로진스키의 라이브 포커 투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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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운동하고, 플레이하고, 이를 반복하기: 안젤라 바실렌코와 에릭 로진스키의 라이브 포커 투어 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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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작은 마을에서 인도네시아의 열대 낙원 발리까지, 안젤라 바실렌코와 에릭 로진스키 두 포커 플레이어 커플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작은 마을 출신으로 15년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처음에는 서로 다른 커리어를 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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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바실렌코와 에릭 로진스키


안젤라 바실렌코는 변호사로 일하며 일반적인 사무직에서 근무했고 에릭 로진스키는 대학을 끝마치지 않고 18세부터 포커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한 체육관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3년 후 결혼을 했습니다. 에릭은 2016년부터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하르키우에서 첫 라이브 토너먼트에 참가한 뒤 아내 안젤라에게 이렇게 제안 했습니다.


“일 그만두고 집에 있잖아. 혹시 포커 한번 해보고 싶어?”


이에 대해 안젤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회상했습니다.


“물론이죠, 좋아요.”


그렇게 그녀는 올인을 했습니다.


와일드한 인생을 맞이한 이 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에릭은 유럽에서만 활동했고 우크라이나와 체코를 오가며 다양한 토너먼트에 참가했습니다. 안젤라는 그 옆에서 게임의 흐름을 지켜보며 포커를 배웠고 오래 걸리지 않아 위닝하는 전략을 체득했습니다.


안젤라는 2019년 포커 프로로 데뷔했으며 두 번째 라이브 토너먼트에서 바로 첫 커리어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WPT 딥스택 레이디스 이벤트에서 우승한거죠. 이때부터 에릭 또한 그녀 덕분에 행운이 따랐는지, 해당 연도에만 5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 했습니다. 같은 해, 둘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떠났고 그 곳과 사랑에 빠져 결국 정착을 결정했습니다.


발리 하이


안젤라 바실렌코와 에릭 로진스키는 팬데믹 봉쇄 직전에 발리에 도착했고 이후 고국의 전쟁 상황 속에 발리를 집으로 삼았습니다. 처음에는 상황에 따라, 그리고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선택한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아주 현명하고 행운이 따랐던 선택이 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둘의 포커 커리어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다시 라이브 필드에 복귀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우크라이나 커플은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4년에는 에릭이 USOP 다낭에서 열린 선데이 슈퍼스택 이벤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다섯 자릿수 상금인 $24,224를 획득 했으며 WPT 캄보디아 ‘패스포트 투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둬 4개의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고 딥스택 터보 이벤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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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바실렌코와 에릭 로진스키


한편, 파트너인 안젤라 역시 자신의 첫 다섯 자릿수 상금을 거머쥐었으며 그보다 더 나아가 커리어 최고 상금인 $34,700를 획득하며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열린 원 포커 컵 이벤트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에릭은 32위에 그쳤지만, 둘 사이에는 전혀 경쟁심이 없었습니다.


“우리 중 한 명이 우승하면 항상 서로 기뻐해요. 에릭의 우승은 곧 저의 우승이고, 저의 우승도 곧 에릭의 우승이에요.” 라고 안젤라가 말했습니다.


에릭도 한 마디 더했는데요, “토너먼트에서는 자주 탈락하기에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서로의 지지가 필요해요. 특히 감정적인 서포트가 정말 중요하죠.”


함께 성장한 두 사람


2024년, 이 부부의 파트너십은 완벽한 시너지를 냈고 상금으로도 큰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안젤라는 캄보디아 대회에서 큰 우승을 차지하며 그 해에만 6만 1,352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5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에릭은 팬데믹 이후 종전 최고의 해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12만 1,101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2025년은 이보다 더 좋은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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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진스키


에릭은 올해 2월에도 또 두 개의 타이틀을 추가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월드 포커 투어(WPT) 챔피언십 미스터리 바운티 및 미스터리 바운티 하이롤러 이벤트에서 우승한 것입니다. 특히 하이 스테이크 이벤트에서는 개인 최고 상금인 7만 6,0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최근에는 원 포커 컵 III(Won Poker Cup III) 하이롤러 워밍업 이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아내인 안젤라도 선데이 딥스택 이벤트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녀는 총 3번의 파이널 테이블에 오르며, 원 포커 컵 역사상 가장 꾸준한 성과를 낸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이는 대회 초창기부터 이어진 그녀의 탄탄한 기량 및 실력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발리에 거주하는 이 우크라이나 출신 커플은 이제 완전한 흐름을 탔습니다.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안젤라는 이미 3만 9,020달러를 벌었고, 에릭은 2024년 전체 수익을 이미 뛰어넘었는데요, 2025년 5월 기준 총 19만 3,816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며, 누적 라이브 토너먼트 수익은 41만 661달러에 달한 상황입니다.


먹고, 자고, 운동하고, 플레이하고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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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바실렌코


이 부부는 투어 중에도 개인적인 삶과 포커 커리어를 단순한 루틴으로 잘 조화시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침에 일어나서 플레이를 하고, 저녁에 집에 와서 자고 이를 계속 반복해요. 가끔은 헬스장도 가구요."라고 안젤라가 말하며


"먹고, 자고, 운동하고, 플레이하고, 이렇게 계속 반복하는거죠."라고 에릭은 마치 주문처럼 읊었습니다.


토너먼트에서 서로를 상대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는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그냥 각자 핸드에 집중해 플레이 하기에 별로 상관 없어요."라고 안젤라는 말하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에릭이 저를 상대로 계속 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해서 같이 플레이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단순한 규칙, 그러나 밝은 미래를 향한 행보


두 사람은 올해 첫 라스베가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WSOP에 참가하려고 라스베가스에 갈 거예요. 정말 큰 꿈이에요. 처음 가보는 건데 꼭 팔찌 하나 따내고 다시 아시아로 돌아와서 또 플레이 하고 싶어요."라고 안젤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라이브 토너먼트가 없는 평소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에릭은 이렇게 말합니다.


"집에 있을 때도 포커를 해요. 온라인을 플레이하죠.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 후에는 쉬거나 헬스장에 가기도 해요. 쉬는 날에는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가끔 발리 해변에 놀러 가기도 해요."


이처럼 이들의 일상은 마치 ‘낙원’처럼 흘러갑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말 그대로 ‘해변에서 살며 포커를 직업으로 삼은’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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